국고금 운용규모가 대폭 증가함에 따라 자금 운용의 안정성과 유동성을 보강하기 위해 위탁운용기관이 추가로 선정된다.

기획재정부는 30일 “국고금 증가에 따른 리스크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국고금 위탁운용기관을 추가로 지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재부에 따르면 국고금 운용 평균잔액은 지난 2009년 4천517억원에 불과했지만 2010년에 2조7천868억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지난해에는 다시 6조3천578억원으로 급증했다. 올해는 6월 말 현재 3조9천331억원에 달한다.

현재 국고금을 위탁운용하는 기관은 한국증권금융과 한국산업은행 두 곳뿐이어서 늘어나는 국고금 규모를 감당하기 어렵다는 것이 기재부의 판단이다. 이에 따라 기재부는 위탁운용기관 1개를 추가로 선정할 계획이다. 기재부는 시중은행 및 특수운행 중 △재무건전성 △영업규모 및 유동성 △수익창출능력 등을 지표로 후보은행을 선정한다. 이어 후보은행으로 부터 △운용전략 △리스크 관리 △정책기여도 등을 담은 제안서를 제출받아 평가위원회를 통해 위탁운용기관을 최종적으로 선정할 예정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원금손실 방지대책과 조기회수 대비 전략 등 국고금 운용의 안전성을 중심으로 평가할 예정”이라며 “8월10일까지 제안서를 접수한 뒤 상세한 검토를 통해 8월 말에 추가 위탁운용기관을 선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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