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13 새로운 교육실현 국민연대' 출범식 참가자들이 '우리가 만드는 교육대통령, 교육을 바꿔 행복한 나라, 경쟁에서 협력으로'라고 적힌 손팻말을 들고 있다. 조현미 기자

교육을 바꿔 행복한 나라를 만들겠다는 슬로건으로 216개 교육·노동·종교·시민사회 단체가 모여 '2013 새로운 교육 실현 국민연대'(2013교육연대)를 출범시켰다.

2013교육연대는 25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출범식을 열고 "우리 사회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교육이 바뀌어야 한다"며 "지금보다는 나은 세상에서 우리 아이들을 살게 하고 싶은 소망이 2013교육연대를 만든 이유"라고 밝혔다.

교육연대는 이날 출범선언문을 통해 "아이들의 죽음의 행렬을 멈추는 데 온 힘을 다하겠다"며 "올해 대선은 이제 더 이상 참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른 학생과 학부모를 비롯한 모든 국민의 새로운 교육에 대한 열망으로 넘쳐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교육연대는 '우리가 만드는 교육대통령'이라는 슬로건을 내걸었다.

교육연대의 주요 요구는 △유아부터 고등학교까지 무상교육 △대학 반값 등록금 즉각 실시 △'대입자격고사-공동학위대학' 체제로 전환 △일제고사·고교입시·특목고·자사고 폐지 △교육 비정규직 정규직화 △교육재정 국내총생산(GDP) 7% 확보를 위한 교육재정특별법 제정 △일관성 있는 교육정책 수립을 위한 국가교육위원회 설치 등이다.

심성보 교육희망네트워크 공동대표는 교육연대 출범에 대해 "자율화와 다양화를 표방한 95년 5·31 교육개혁안을 폐기하는 대장정이 시작됐다"고 평가했다. 김영훈 민주노총 위원장은 "교육혁명은 학교 현장에서부터 아이들을 올바른 노동가치관을 가진 성숙한 시민으로 교육하는 데서 시작한다"고 말했다. 강남훈 교수노조 위원장은 "올해는 교육혁명이 일어나는 해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대한민국 역사상 최초로 입시교육으로부터 아이들이 해방되고 사교육을 시키지 않아도 아이가 잘될 수 있는 나라를 만드는 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교육연대는 내년 2월까지 한시적으로 운영된다. 3대 핵심 사업으로 교육 바꾸기 100만 국민 서명 운동과 전국순회대장정·범국민교육정책대회를 진행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