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융노조(위원장 김문호)가 오는 30일 총파업을 예고했는데요. 이날 파업 현장에서 노조가 올해 임금 및 단체교섭의 주요 요구안으로 내세우고 있는 ‘사회공헌 사업’과 관련한 이벤트가 펼쳐진다고 하네요.

- 노조는 24일 “파업 당일 참가 조합원들로부터 수거한 폐 휴대폰을 팔아 그 수익금으로 불우이웃 등을 돕기 위한 사업에 쓸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 노조에 따르면 이번 이벤트는 장애 노동자·이주 노동자를 비롯해 결연 가정 청소년 등 사회적 약자 지원을 위한 사업을 펼치고 있는 한국노동복지센터의 제안으로 시작된 것이라고 하네요.

- 폐 휴대폰은 대당 1천원에서 2천원 사이에 거래되고 있다고 하는데요. 노조는 각 지부에 독려해 조합원들이 1인당 1개 이상의 폐 휴대폰을 갖고 파업 현장에 참여할 수 있도록 홍보할 예정이라고 하네요.

- 김문호 위원장은 “환경도 보호하고 사회적 약자를 위한다는 노조의 파업 취지에도 맞는 사업”이라며 “조합원들의 많은 협조를 부탁한다”고 당부했습니다.

‘종북좌파 의원’에겐 자료도 못 줘?

- 김영주 민주통합당 의원이 24일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 회의에서 “국무총리실 직원이 론스타의 투자자국가소송 관련 자료 제출을 거부했다”면서 이 직원이 자신에게 “종북좌파 의원이기 때문에 자료를 안 준다”고 폭언을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 이 말에 새누리당 의원들조차 “국민이 뽑은 국회의원에게 종북좌파 운운하는 것은 몰상식한 짓”이라며 총리실 업무보고를 받을 필요가 없다고 동조하고 나섰는데요. 결국 정무위는 개회 20분 만에 정회됐습니다.

- 행정부가 입법부의 자료제출 요구를 거부한 사실만으로도 문제가 될 수 있는데요. 게다가 종북좌파 운운했다니 정말 어처구니없는 일이네요. 행정부 관료들이 의원들의 사상을 검증하겠다고 나선 꼴이니 말입니다.

- 이 사건을 일개 총리실 직원의 문제로 치부하기는 어려워 보이는데요. 총선 직후 통합진보당 부정경선 사태가 불거지자 국방부는 ‘북한으로의 기밀 유출 가능성’을 내세우며 의원들의 개별적인 자료 제출 요구를 거부하겠다고 밝힌 바 있죠. 지난 5월 이명박 대통령도 ‘내부의 종북세력이 문제’라며 사상검증 분위기를 부추긴 바 있고요.

- 통합진보당 부정경선 사태에서 비롯된 구시대적 색깔 논쟁이 국회의원 사상검증의 불을 지핀 꼴인데요. 이런 상황에서 입법부가 정상적으로 행정부를 견제·감시할 수 있을지 걱정되네요.

청소년 알바 보호하고 상금도 타자

- 고용노동부와 아르바이트 전문포털 알바천국이 손잡고 ‘1318 알자알자 UCC(User Created Contents) 공모전’을 개최한다고 합니다. 여름방학을 맞아 아르바이트에 나선 청소년들의 노동조건을 보호하기 위한 사업인데요. 주제는 청소년과 고용주가 함께 알고 지켜야 할 알바 10계명이라고 합니다.

- 알바 10계명은 아르바이트라도 근로계약서를 반드시 서면 작성해야 하고, 최저임금(2012년 기준 시간당 4천580원)을 준수해야 하며 청소년은 하루 7시간, 일주일에 40시간을 초과해 일할 수 없고 하루의 유급휴가를 보장해야 한다는 등 청소년과 고용주가 지켜야 할 10가지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 UCC 공모전은 이달 25일부터 다음달 26일까지 한 달간 진행됩니다. 알바 10계명을 아주 빠르게 말하거나 성대모사하기, 노래 만들기 등 창의적이면서 재미있는 방법으로 홍보할 수 있는 방안을 구상한 후 관련 내용을 UCC 콘텐츠를 만들어 알바천국 사이트(www.alba.co.kr)에 올리면 된다고 합니다.

- 콘텐츠 조회수와 창의성 등을 심사해 최우수상 수상자에게는 상금 100만원, 우수상과 장려상 수상자에게는 상금 50만원과 20만원을 수여한다고 합니다. 이외에도 다양한 경품이 준비돼 있다고 하네요. 알바천국에 올라와 있는 표준 근로계약서 양식을 청소년 아르바이트생이 다운받을 경우에도 선착순으로 경품이 지급된다고 합니다.

- 청소년 아르바이트생의 노동조건을 보호하면서도 상금도 탈 수 있는 기회. 아이디어가 있는 분들은 절대 놓치지 마시기를.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