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대기업이 지난해 신규채용한 대졸자 10명 중 4명이 지방대 출신인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회장 허창수)가 삼성전자·현대자동차·SK텔레콤 등 국내 주요 20개 기업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전문대를 포함한 대졸 신규 채용인원 2만5천751명 중 42.3%인 1만885명이 지방대 출신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대 출신 비중은 2010년 38.8%에 비해 3.5%포인트 늘었다.

지방대 출신 채용은 수도권 대학 출신에 비해 규모 자체는 아직 작다. 그러나 최근 들어 증가 폭이 크게 확대되고 있다.

전문대를 제외한 수도권 대학 출신 채용규모는 2009년 9천185명에서 지난해 1만2천220명으로 33.0% 증가했다. 지방대 출신은 같은 기간 4천107명에서 6천301명으로 53.4% 늘었다. 지방대 출신 채용 증가율이 수도권보다 1.6배 높았던 것이다.

전경련 관계자는 "정부가 공기업과 준정부기관에 지역인재 신규채용 비중을 30% 수준으로 권고하고 있는데, 대기업 채용비중은 그보다 높은 편"이라며 "일부 대기업은 서류전형에서 면접까지 학력 자체를 볼 수 없도록 채용을 진행하는 등 능력에 따른 열린 채용 관행을 실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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