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택시연맹 부산본부는 30일 오후 부산시청 앞에서 조합원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액관리제 위반업체 처벌촉구 대회'를 갖고, "부산시는 택시요금을 인상하기 앞서 택시서비스 개선의 핵심 현안인 전액관리제 시행을 위한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부산본부(의장 서광석)는 이날 집회에서 "2002년 월드컵과 아시안게임 개최를 앞두고 부산시가 택시 서비스 개선이란 명목 아래 요금 인상 방침을 발표했지만, 지난 98년에도 똑같이 서비스 개선을 이유로 내세워 택시요금을 23% 인상했음에도 지금까지 바뀐 것은 아무 것도 없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부산본부는 이어 "전액관리제 정착 없이 택시요금을 인상할 경우 택시노동자의 노동조건 악화와 시민들의 부담만 가중될 것이 확실하다"고 밝혔다.

부산본부는 집회를 마친 뒤 시청에 항의서한을 전달했다.

한편, 민주택시연맹 울산본부는 30일 소속 중앙택시노조 조합원 박아무개(60)씨가 지난 29일 새벽 근무를 마친 뒤 자택 근처 대중목욕탕에서 돌연 숨을 거둔 것과 관련해 "고령임에도 불구하고 과다한 사납금을 맞추기 위해 과로한 것이 원인이 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사업주에게 과로사 인정과 전액관리제 실시 등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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