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노조(위원장직무대행 이용대)가 한-일 건설노동자들의 실태를 공유하고 연대를 모색하기 위해 4박5일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한다.

노조는 12일 "코야노타케시 전일본건설운수연대노조 서기장 초청으로 15일부터 19일까지 방일 교류사업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방일단은 김홍일 노조 대전건설기계지부장 등 4명으로 구성됐다. 노조와 일본건설운수연대노조는 2002년부터 교류를 시작해 올해로 11년째를 맞았다. 그간 두 노조는 레미콘 노동자 문제를 중심으로 연대투쟁을 전개한 바 있다.

교류 11년째를 맞은 올해 두 노조는 탈원전 운동과 펌프카 노동자 조직화를 핵심 연대사업으로 선정했다. 이를 위해 노조 방일단은 16일 오전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10만명의 시민이 참가하는 탈원전 촉구집회에 동행한다. 17일과 18일에는 일본 오사카의 긴키압송노조를 방문해 일본 펌프카 노동자들의 실태를 견학한다.

펌프카란 레미콘이 운송해 온 콘크리트를 유압을 이용해 고층건물 등의 장소에 붐대(파이프)로 타설하는 건설기계다. 일본의 펌프카 노동자는 건설업자가 고용하는 형태인 반면 한국의 경우 특수고용노동자와 임금노동자가 혼재돼 있다.

노조 관계자는 "방일에 앞서 일본 건설노동자들의 노조 결성 과정과 적정임대료 실현을 위한 일본 정부의 정책 등에 대한 자료를 일본노조에 요청해 뒀다"며 "우리와 일본 건설노동자의 차이점을 확인해 한국 노동운동에 접목할 연구과제를 만드는 것이 방일단의 목표"라고 말했다.

한편 전일본건설운수연대노조 관계자들은 오는 11월 방한을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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