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얼마 전 전경련이 국회의원 자녀를 대상으로 리더십 캠프를 개최한다고 해서 논란이 된 적이 있었는데요. 사실 그동안 경제단체가 청소년을 대상으로 경제교육을 실시하는 것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죠.

- 반면에 노동단체가 청소년을 대상으로 ‘노동캠프’를 한다는 이야기는 거의 들어본 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 그런 가운데 반가운 소식이 하나 날아왔네요. 전태일재단이 이달 24~26일 2박3일간 서울시 강북구 원불교 봉도청소년수련원에서 청소년 30명을 대상으로 ‘2012 전태일 청소년 캠프’를 실시한다고 합니다.

- ‘전태일 캠프’ 주요 프로그램은 △알아두면 든든한 노동인권 이야기 △다양한 사례와 상황극을 통해 노동인권 감수성 키우기 △노동자가 누려야 할 권리 찾기 △서울 각지에서 노동이야기를 찾는 로드액션 버라이어티 △토크콘서트 등입니다.

- 전태일재단이 그간 청소년을 대상으로 방문교육이나 탐방교육 등은 진행한 적은 있지만 이번처럼 숙박교육을 실시하는 것은 처음이라고 하는데요.

- 전태일재단은 "앞으로도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노동교육에 많은 관심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 노동계에서 처음으로 시도되는 청소년캠프가 성공하기를 기원해 봅니다. 참가신청은 전태일재단(02-3672-4138)으로 하면 됩니다.

직장인 10명 중 6명 “파업 생각”

- 파업은 흔히 노동자의 권리를 지키기 위한 최후의 보루라고 하는데요. 노조 유무를 떠나 일을 하다 보면 파업이라도 하고 싶을 때가 적지 않죠.

- 취업포털 커리어가 직장인 284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실시한 결과 62.7%가 “파업을 하고 싶을 때가 있다”고 응답했다고 합니다.

- 파업을 생각한 이유 1위는 "연봉협상이나 복리후생 등 직원의 권리가 훼손될 때"(52.2%)로 나타났습니다. 이어 "회사에 부조리가 만연할 때"(22.5%)나 "본인과 상관없는 업무가 과중될 때"(14.6%)·"일을 하기 싫을 때"(10.7%)라는 응답이 뒤를 이었습니다.

- 가장 영향력이 컸던 파업으로는 상반기에 이어진 MBC 등 언론사 파업(28.6%)이 꼽혔습니다. 택시파업(22.9%)과 화물연대 파업(17.1%)도 인상 깊은 파업으로 선정됐네요.

전남대병원장 “내가 검토하겠다는 건 안 한다는 뜻”

- 누군가가 “검토하겠다. 알아보겠다”고 말하면 “안 해 주겠다”는 말로 해석되는 경우가 많은데요.

- 사용자가 노조에 대놓고 “검토하겠다는 말의 절반은 안 해 주겠다는 뜻”이라고 말한 사례도 있네요. 지난달 29일 보건의료노조 전남대병원지부와 병원측이 진행한 노사협의회에서 송은규 병원장이 한 말이라고 합니다.

- 지부가 “무슨 사안이든 알아보겠다, 검토하겠다고 하는데 답은 언제 나오느냐”고 따지자, 송 원장이 “검토하겠다, 알아보겠다는 말은 반은 안 해 준다는 이야기”라고 말했다는 겁니다.

- 어떻게 보면 솔직하고, 어떻게 보면 오만한 병원장의 답변에 지부 관계자들은 할 말을 잃었다고 하는데요.

- 한 관계자는 “어이가 없어서 웃음이 나왔다”며 “병원측은 노사협의회를 대화로 문제를 해결하는 자리가 아닌 어떻게든 모면하려는 자리로 인식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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