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밤에는 잠 좀 자자”며 지난해 5월 파업을 벌였던 유성기업 노동자들이 밤샘노동에 대해 터놓고 이야기하는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 금속노조 유성기업 아산지회와 영동지회는 12일 오후 민주노총 13층 회의실에서 ‘밤에 잠자고 싶은 사람 모여라’라는 제목의 집담회를 열 예정입니다.

- 산업과 고용형태를 가리지 않고 장시간, 특히 심야노동의 문제를 안고 있는 노동자라면 누구나 참석해서 이야기꽃을 피울 수 있다고 하는군요.

- 특정한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심야노동에 대한 자신의 경험담을 자유롭게 이야기하고 심야노동 없는 노동자의 삶을 상상해보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하는데요.

- 완성차 노동자들, 철도 노동자들, 병원 노동자들이 벌써 참석 의사를 밝혔다고 합니다. 혹시 철야근무 때문에 힘들어하는 노동자가 있다면 문을 두드려 봐도 좋을 것 같네요.

피해자가 가해자에게 항의한 것도 잘못?

- 이명박 대통령의 형 이상득 전 새누리당 의원이 11일 저축은행과 기업으로부터 거액의 금품을 받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정치자금법 위반)로 11일 서울구치소에 수감됐는데요.

- 서초경찰서가 지난 10일 검찰청에 출석하는 이 전 의원에게 격렬하게 항의한 저축은행사태 피해자들을 상대로 소환조사를 하겠다고 나서 비판받고 있습니다.

- 투기자본감시센터는 이날 논평을 내고 “피해자가 가해자에게 항의했다고 경찰이 소환조사하겠다고 하는 것은 부당하다”며 “오히려 정당한 항의를 국민의 저항권으로 공감하는 시민들이 더 많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 센터에 따르면 저축은행사태 피해자들의 평균 나이는 63세, 평균소득은 115만원이라고 하는데요. 예금자보호한도인 5천만원을 넘는 피해금액은 1인당 평균 540만원 정도라고 합니다.

- 한편 현직 대통령의 친형이 구속된 일은 헌정사상 처음 있는 일이라고 하는데요. 이 전 의원이 수감된 서울구치소에는 현재 이명박 대통령의 최측근인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과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도 있습니다.

- 이 밖에도 서울구치소에는 이 대통령의 사촌처남인 김재홍 KT&G 복지재단 이사장과 김두우 전 청와대 홍보수석·은진수 전 감사원 감사위원·신재민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임석 솔로몬저축은행 회장·김찬경 미래저축은행 회장·이국철 SLS그룹 회장 등도 함께 수감돼 있는데요. 다음 차례는 또 누가 될지 모르겠군요.

억울한 것 많고 하소연할 것도 많은 세상

- 가뭄에 시달리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본격적인 장마철이 시작되자 전국 곳곳에서 물난리 우려가 나타나고 있는데요.

- 국민권익위원회(위원장 김영란)가 지난 6월 한 달간 국민신문고를 통해 접수된 민원을 분석한 결과 도로파손과 배수로피해 등 집중호우와 관련한 민원이 전체의 20.9%를 차지했다고 합니다.

- 11일 권익위 발표에 따르면 집중호우와 관련된 민원은 지난 1년 6개월간(2011년 1월~2012년 6월) 2천여건이었는데요. 지난해의 경우 7~8월에 1천100여건(56%)의 민원이 집중적으로 제기됐습니다. 특히 해당 민원의 52.5%가 수도권 지역에 밀집됐습니다. 지방에 비해 수도권이 집중호우 대비 시설이 잘 갖춰진 것으로 알려졌는데 꼭 그렇지만은 않은 모양입니다.

- 한편 지난달 권익위에 접수된 민원은 11만여건에 달했는데요. 민원이 가장 많이 제기된 중앙행정기관은 경찰청(1만6천여건)이었고요. 국토해양부(7천여건)와 고용노동부(6천여건)가 뒤를 이었습니다. 경찰청의 ‘상품권 사기 신고’와 국토부의 ‘생애최초주택자금 문의’ 민원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네요.

- 10년이 지난 교통범칙금 납부사실을 납부자에게 증명하라는 것은 부당하다는 하소연과, 전입신고시 이륜자동차도 자동신고가 되도록 개선해 달라는 하소연이 눈에 띄는 민원으로 꼽혔습니다. 발표를 살펴보니 불편한 것도 많고 억울한 것도 많고 하소연할 것도 많은 세상이란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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