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발전재단(사무총장 문형남)이 삼성과 LG 등 브라질에 진출한 우리나라 기업의 노사관계 안정화를 위해 현장지원에 나섰다.

재단은 "2014년 월드컵과 2016년 올림픽을 앞두고 최근 브라질에 대한 글로벌 투자가 급증하고 있고 우리나라 기업들의 진출도 증가하고 있다"며 "그러나 법·제도와 노동문화에 대한 차이로 인해 우리 기업들이 인사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지적에 따라 지원에 나서게 됐다"고 11일 밝혔다.

실제 삼성전자 브라질 공장에서는 지난해 8월 직원 수십여명이 과도한 노동에 따라 산업재해가 발생했고 비인간적인 처우를 받았다고 호소하면서 삼성전자가 브라질 검찰에 기소당하는 일이 발생했다. 재단 관계자는 "브라질은 노동소송이 빈번하고 노동자 승소율이 매우 높은 국가"라고 설명했다.

재단은 이에 따라 한국·브라질 소사이어티 교육연구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조희문 한국외대 교수를 중심으로 지원단을 구성했다. 이들 지원단은 지난 9일 브라질로 출국했다. 현지시각으로 12일 오후에는 상파울루에 있는 주브라질 한국교육원에서 한국 기업인과 인사·노무담당자들을 대상으로 ‘브라질 진출기업 노무관리 설명회’를 개최한다.

지원단은 또 브라질에 진출한 한국기업의 사업장 내 노무관리 상황과 애로사항을 파악할 예정이다. 이어 브라질 노동고용청과 브라질노총(CUT)·사용자단체(CNI)를 방문해 한국기업의 노동 관련 애로사항을 전하고 해소를 위한 협조를 당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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