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시민·사회·노동단체로 구성된 KBS 이사추천위원회가 각 분야별로 심사를 거쳐 11명의 이사 후보를 방송통신위원회에 추천했다.

KBS 이사추천위는 지난 8일 이사 후보자들에 대한 심사를 거친 후 11명의 추천 후보를 선정해 10일 방통위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추천위는 이날 "공영방송의 독립성과 공정성을 지켜 나가고 KBS의 공적책무를 실현할 적임자라고 판단되는 후보들을 언론, 노동·경제, 시민·사회, 지역·학계·KBS 현업 대표 등 6개 분야로 분류해 선정했다"고 밝혔다.

학계에서는 최영묵 성공회대 교수(신문방송학과)와 조항제 부산대 교수(신문방송학과), 시민·사회에서 김서중 성공회대 교수(신문방송학과)와 조준상 공공미디어연구소장이 선정됐다. 노동·경제 부문을 대표해서는 양경규 전 공공운수연맹 위원장, 언론계 대표로는 최성민 방송독립포럼 공동대표가 이름을 올렸다. 이 밖에 지역 부문은 충남발전연구원장을 맡고 있는 박진도 충남대 교수(경제학과)와 전북민언련 공동대표인 권혁남 전북대 교수(신문방송학과)가 선정됐다. KBS 현업을 대표해서는 전영일 전 KBS노조 위원장(전 KBS 수신료프로젝트 팀장)·이규환 전 KBS 정책기획센터장(전 한국방송PD연합회장)·변원일 전 KBS 감사(전 한국방송협회 감사)가 추천됐다.

이사추천위는 "현재 방통위 위원과 공영방송 이사·방송통신심의위원회 위원 선정은 여당이 독식할 수밖에 없는 제도적 한계가 있다"며 "여야 정당과 방통위는 언론노동자와 시민사회가 함께 머리를 맞대고 이사 후보를 추천한 뜻을 숙고해 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한편 KBS 이사추천위 공동대표단은 언론노조와 민주노총·한국진보연대·여성단체연합·언론정보학회·KBS PD협회·KBS 기자협회·KBS 경영협회·KBS 기술협회 대표로 구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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