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이 비정규직·정리해고 철폐 등을 내걸고 다음달 28일부터 나흘간 총파업을 벌인다.

민주노총은 같은달 28일 사업장 내 파업 돌입을 시작으로 29일 지역별 가두행진과 연대투쟁, 30일 지역별 투쟁과 문화제, 31일 조합원 10만명 상경투쟁을 진행할 예정이다. 주요 요구는 △비정규직 철폐 △정리해고 철폐 △노동법 전면 재개정 △노동시간 단축 △민영화 저지 등이다. 민주노총은 지난 5일 중앙집행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총파업 세부계획을 논의했다.

민주노총은 총파업 투쟁 준비를 위해 9일부터 파업 종료시까지 가맹 산하조직 사무실에 총파업 조직화를 위한 상황실을 운영하도록 지침을 내렸다. 총파업 투쟁 결의를 형성하기 위해 단위사업장에서 간담회 또는 조합원 교육도 벌일 예정이다. 지역별 주요 거점에서는 다음달 16일부터 파업 종료시까지 '비정규직 철폐, 정리해고 철폐, 노동법 개정'을 촉구하는 거점농성투쟁을 벌인다.

민주노총은 다음달 열리는 전국노동자대회에서 총파업을 선포하고 농민·청년·학생·빈민과 함께 동맹파업을 결의한다. 대회는 같은달 11일 전국노동자대회와 이튿날 8·15 국민대회 참가로 이어지는 1박2일 일정으로 진행된다.

민주노총은 총파업 관련 주요 요구를 확산시키는 작업에도 나선다. 다음달 20일부터 24일까지를 정리해고 철폐 집중투쟁 주간으로 정해 정리해고 관련 법 개정과 정리해고 사업장 문제 해결을 집중적으로 촉구한다. 한국노총·야당과 함께 노동관련 법·개정 토론회도 개최한다. 이달에는 최저임금 입법 공청회(11일)와 비정규직 권리보장을 위한 공동토론회(16일), 다음달에는 정리해고 근절을 위한 공동토론회(16일)와 노동시간 단축을 위한 공동토론회(21일)가 예정돼 있다.

정호희 민주노총 대변인은 "민주노총 창립선언문은 '노동자는 생산의 주역이자 역사발전의 원동력'이라는 문장으로 시작된다"며 "8월 총파업은 87년 7·8·9 노동자대투쟁의 역사와 97년 노동법 날치기 저지를 위한 총파업 투쟁의 정신을 계승하고 노동자가 생산의 주역, 역사발전의 원동력으로 제 역할을 하는 새로운 2013년 체제를 여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민주노총은 다음달 총파업을 앞두고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거치지 않을 예정이다. 민주노총은 "이번 총파업은 정치파업"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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