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기훈 기자

'의원님' 특권 내려놓기에 너도나도, 여야가 따로 없다. 경쟁이다. 세비 반납에 연금 폐지, 겸직 금지까지 메뉴도 가지가지. 공청회가 잇따랐다. 강창희 신임 국회의장은 불체포특권 포기까지 지르고 나섰다. 수제 생선커틀릿, 크림수프, 비빔쫄면까지 5일 국회 본관 식당 메뉴도 가지가지. 해장에 딱이라며 사람들 술렁였다. 잔뜩 낀 비구름 탓인지 배식 기다리는 줄이 복도까지 이어졌는데 거기 반짝, 긴 줄 사이 빛나던 의원님 금배지. 박원석 통합진보당 의원이 단무지 담느라 바쁘다. 의원실 식구들이 뒤따랐다. 앞장서는 특권을 누렸다. 해장에 특효라는 크림수프며 생선가시 씹히는 생선까스를 즐겼다. 거기 국회에서 일하는 배관공이며 경비, 청소노동자 옆자리 앉아 기름진 특식을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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