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일 오전 서울 강남구 역삼동 엘카코리아 본사 앞에서 엘카코리아노조가 '임금협상 승리 결의대회'를 진행했는데요.

- 이날 집회 도중 낯선 남성이 고가의 카메라 장비로 집회에 참여한 조합원들을 찍고 있었습니다. 이를 수상하게 여긴 노조 간부가 카메라를 빼앗고 정체를 밝히라고 요구했다고 하는데요.

- "누군지 밝히기 전에는 카메라를 돌려줄 수 없다"는 노조 간부의 말에 "본사 한 부서의 인턴직원"이라고 실토했다고 하네요. 결국 노조 간부들은 조합원들 얼굴이 담긴 카메라 메모리를 삭제한 후 카메라를 돌려줬다고 합니다.

- 노조 관계자는 "지난 2008년 노조가 파업을 진행했을 때도 집회에 참가한 조합원들의 얼굴을 몰래 찍어 노조 탈퇴를 요구하는 등 부당노동행위를 일삼았다"며 "본사 직원들은 노조 간부들이 얼굴을 알고 있기 때문에 나서지 못하고 아르바이트생을 써서 사진을 찍어가기도 한다"고 전했습니다.

- 3일 오전에도 노조는 같은 장소에서 집회를 진행했는데요. 이날은 미스터리 카메라맨이 등장하지 않았다고 하네요.

- 이미숙 엘카코리아노조 위원장은 "떳떳하게 나와서 임금협상 할 생각은 안 하고 뒤에서 몰래 사진을 찍어가는 본사가 너무 졸렬하다"고 비판했습니다.


새 옷으로 갈아입은 민주노총 홈페이지

- 민주노총이 4년 만에 홈페이지(http://nodong.org)를 개편했다고 합니다. 개편된 홈페이지는 3일부터 사용됐는데요.

- 새로운 홈페이지는 검색기능을 강화하고 모바일 연동기능을 개선했다고 하네요. 복잡하게 구성돼 있던 메뉴를 단순화 해 일반 사용자들의 접근성과 사용도를 높이는 데 중점을 뒀다고 합니다.

- 홈페이지 외부 영역에 존재해 검색되지 않았던 여성위원회ㆍ정치위원회ㆍ통일위원회 등 각종 위원회를 홈페이지 안으로 다시 설치해 검색이 가능하다고 하네요.

- 언론의 편의를 돕기 위한 시도도 엿보이는데요. 기자들이 찾기 힘들어하던 보도자료를 메인 화면으로 노출시킨 것이 대표적입니다. 민주노총 일정은 민주노총 상근간부들이 직접 등록할 수 있도록 했다고 하네요. 이 밖에도 스마트폰 화면에서도 모든 기능을 활용할 수 있게 설계했다고 하는데요.

- 이번 홈페이지 개편은 민주노총 홍보실 주도로 이뤄졌다고 합니다. 홍보실 관계자는 "민주노총 홈페이지가 보다 대중적인 인지도를 높이고 조직 내부의 유기적 소통을 형성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신입직원 82% “합격했지만 입사포기한 적 있어”

- 어렵게 취업문을 뚫었지만 입사를 포기한 구직자가 82.7%에 달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네요.

- 취업포털 인크루트는 최근 올 상반기 입사지원을 했던 신입구직자 56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82.7%(470명)가 ‘최종합격 통보를 받고도 입사하지 않거나 입사 후 바로 퇴사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 그런데 주목할 점은 자발적 입사 포기자는 상대적으로 중소기업(67.9%)에 집중돼 있다는 점인데요. 대기업에 견줘 연봉이나 복리후생 등이 낮은 것이 포기의 사유로 꼽히네요. 대기업은 11.9%에 그쳤네요.

- 실제 입사 포기자들은 그 이유로 △‘근무여건(회사분위기·위치 등)이 맞지 않아서’(33.8%)를 가장 많이 꼽긴 했지만 △‘대우수준(연봉·복리후생 등)이 낮아서’(32.6%)라는 이유가 근소한 차이로 뒤를 바짝 쫓았습니다.

- 아무래도 청년구직자들에게 중소기업 선호도가 떨어지는 것 같은데요. 가장 좋은 방법은 대기업 위주가 아닌 중소기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청년들이 보다 높은 임금과 근로조건 속에서 일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중요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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