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금융노조·연맹(위원장 박조수)이 최근 속출하고 있는 개별 사업장 투쟁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정치권과의 결속을 강화하고 있다.

노조·연맹은 27일 “단체협약 해지와 회사 매각 문제 등으로 갈등을 겪고 있는 노조들을 지원하기 위해 친노동 의원들에게 투쟁현안을 전달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노조와 연맹은 이달 초 19대 국회의 개원 이후 노조 출신이거나 노동 문제에 관심이 많은 의원들을 찾아 투쟁 지원을 요청하고 있다.

먼저 노조는 지난 8일 금융노조 위원장을 지낸 김기준 민주통합당 의원을 찾았다. 이 자리에서 노조는 28일 현재 67일째 파업을 벌이고 있는 골든브릿지투자증권지부의 투쟁상황을 설명했다. 노조는 “사측이 노조파괴 전문집단을 동원해 단협을 해지하고 노조 탈퇴를 강요하는 등 부당노동행위를 일삼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김기준 의원은 “다른 노동계 출신 의원들과 함께 지원방안을 모색해 보겠다”고 약속했다.

노조는 이어 20일 한국노동연구원 출신 은수미 민주통합당 의원과 얼굴을 마주했다. 노조는 “롯데그룹의 자회사 노조개입으로 민주노조(롯데손해보험지부)가 흔들리고 있는 상황”이라며 “그린손해보험의 퇴출 저지와 매각으로 인한 고용불안, 사업지속성을 강화한다는 명분으로 노조의 쟁의권을 위협하는 ING생명 등의 문제에 관심을 가져 달라”고 요청했다. 은 의원은 “국회 차원에서 지원책을 마련하고 잘잘못을 따져 보겠다”고 밝혔다.

22일에는 연맹이 노회찬 통합진보당 의원을 만났다. 연맹은 △금융공공성 확립 △금융 투기화 규제 △수요자 중심의 금융정책 △지역자금 순환 등을 위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이에 노 의원은 “연맹이 바라는 금융정책과 자체적으로 검토하는 의제가 비슷하다”며 “실천적인 대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노조·연맹은 앞으로도 투쟁 현안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기 위해 정치권과의 접촉을 활발히 할 계획이다. 박조수 위원장은 “국회 상임위원회 배정이 마무리되면 환경노동위원회나 정무위원회 소속 의원을 중심으로 손이 닿는 데까지 만남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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