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은 '2012 통계로 보는 여성의 삶' 자료를 26일 발표했다. 통계청은 97년 이후 매년 7월 첫째주 여성주간을 기념해 관련자료를 발표하고 있다. 통계청은 "여성 취업자 중 임금노동자 비중은 계속 증가하고 있으나 여전히 남성에 비해 임시·일용직 비율이 높다"고 밝혔다. 지난해 여성 취업자 가운데 10명 중 4명은 임시직이거나 일용직인 것으로 나타났다. 2명 중 1명이 상용직인 남성과 대비된다.
특히 워킹맘 10명 중 3명은 자신의 삶에 불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제·직업·건강 등을 전반적으로 고려한 주관적 만족감을 묻는 질문에 워킹맘의 30.6%는 "매우 불만족"(9.1%)이라거나 "약간 불만족"(21.5%)이라고 답했다."만족한다"는 응답은 24.1%에 그쳤다.
반면 취업을 하지 않은 전업맘의 경우 "본인 삶에 전반적으로 만족한다"는 응답이 27.9%로 "불만족한다"는 응답(25.4%)보다 많았다. 이런 차이는 여성의 사회진출이 확대되고 있는 것에 반해 가사나 육아부담이 줄어들지 않고, 사회적 지위도 높지 않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통계청에 따르면 워킹맘의 86.5%가 가사를 주도하고 있었다. 전업맘(89.9%)과 비교해도 큰 차이가 없는 수준이다.
이와 함께 워킹맘은 전업맘보다 결혼에 더 회의적이고 이혼에는 관대한 것으로 조사됐다. "결혼을 해야 한다"는 응답은 전업맘이 56.1%였지만, 워킹맘은 52.4%였다. 반면 이혼에 대해서는 워킹맘의 49.2%가 "이혼을 할 수 있고, 이유가 있으면 하는 것이 좋다"는 반응을 보였고, 전업맘의 경우 45.5%가 이혼 가능성을 열어 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