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취업자 가운데 자영업자나 무급가족 종사자를 제외한 임금노동자 비중이 73.6%로 나타났다. 지난 10년 새 8.9%포인트나 상승했다. 취업전선에 뛰어드는 여성들이 매년 늘어나는 데 비해 일하는 여성들(워킹맘)의 삶에 대한 만족도는 취업하지 않은 여성(전업맘)보다 훨씬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은 '2012 통계로 보는 여성의 삶' 자료를 26일 발표했다. 통계청은 97년 이후 매년 7월 첫째주 여성주간을 기념해 관련자료를 발표하고 있다. 통계청은 "여성 취업자 중 임금노동자 비중은 계속 증가하고 있으나 여전히 남성에 비해 임시·일용직 비율이 높다"고 밝혔다. 지난해 여성 취업자 가운데 10명 중 4명은 임시직이거나 일용직인 것으로 나타났다. 2명 중 1명이 상용직인 남성과 대비된다.

특히 워킹맘 10명 중 3명은 자신의 삶에 불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제·직업·건강 등을 전반적으로 고려한 주관적 만족감을 묻는 질문에 워킹맘의 30.6%는 "매우 불만족"(9.1%)이라거나 "약간 불만족"(21.5%)이라고 답했다."만족한다"는 응답은 24.1%에 그쳤다.

반면 취업을 하지 않은 전업맘의 경우 "본인 삶에 전반적으로 만족한다"는 응답이 27.9%로 "불만족한다"는 응답(25.4%)보다 많았다. 이런 차이는 여성의 사회진출이 확대되고 있는 것에 반해 가사나 육아부담이 줄어들지 않고, 사회적 지위도 높지 않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통계청에 따르면 워킹맘의 86.5%가 가사를 주도하고 있었다. 전업맘(89.9%)과 비교해도 큰 차이가 없는 수준이다.

이와 함께 워킹맘은 전업맘보다 결혼에 더 회의적이고 이혼에는 관대한 것으로 조사됐다. "결혼을 해야 한다"는 응답은 전업맘이 56.1%였지만, 워킹맘은 52.4%였다. 반면 이혼에 대해서는 워킹맘의 49.2%가 "이혼을 할 수 있고, 이유가 있으면 하는 것이 좋다"는 반응을 보였고, 전업맘의 경우 45.5%가 이혼 가능성을 열어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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