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산하 16개 산별조직 가운데 10개 산별노조 대표자들이 강기갑 통합진보당 당대표 후보에 대한 지지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10개 산별노조 대표자들은 25일 보도자료를 내고 "통합진보당의 현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당의 혁신이 가장 중요하다는 점에 인식을 같이했다"며 "많은 고민 끝에 중단 없는 혁신과 진정한 통합을 이뤄 낼 강기갑 당대표 후보와 혁신 후보에 대한 지지입장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이날 지지선언에는 금속노조(박상철)·대학노조(장백기)·민주일반연맹(이미숙)·보건의료노조(유지현)·한국비정규교수노조(임순광)·사무금융연맹(박조수)·서비스연맹(강규혁)·언론노조(이강택)·화학섬유연맹(이상진)·정보경제연맹(신하원) 위원장이 참여했다.

10개 산별 대표자들은 민주노총 당원 조합원들에게 투표 참여를 호소했다. 이들은 "이번 통합진보당 당직선거는 현재의 당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선거라는 점에서 민주노총 당원 조합원들의 적극적인 투표 참여를 호소한다"며 "진보정당에 실망해서 또는 투쟁하느라 투표하지 않는다면 당을 변화시킬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투표 없이 혁신 없고, 혁신 없이 진보대통합과 재창당이 없으며, 진보대통합 없이 대선승리 없다는 점을 명심해서 빠짐 없이 투표를 실천에 옮겨 달라"고 당부하며 "강기갑 후보와 혁신 후보를 선택해 달라"고 제안했다.

이들 산별 대표자들은 민주노총이 중앙집행위원회 결정으로 통합진보당에 대한 지지를 조건부로 철회를 한 상태이지만 조합원 다수가 당원인 현실에서 "당을 혁신하고 진보정당을 재창당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들은 "진보정당뿐만 아니라 민주노총의 낡은 정파패권주의를 극복하고 내부혁신을 통해 새로운 질서를 만들어 내고 현장을 기반으로 대중적인 노동자 정치세력화를 추진하는 것에 적극 결합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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