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업 민영화의 방법으로 우리사주 51% 우선배당에 의한 종업원 지주제를 요구하고 있는 한국전력기술노조(위원장 박용성)가 29일 오후 기획예산처 앞에서 종업원 지주제 쟁취를 위한 조합원 출정식을 가졌다.

노조는 "종업원 지주제는 대통령 공약사항이자 노사정 합의하에 구조조정을 실현할 수 있고 재벌의 부의 편중을 방지해 경제민주주의를 실현할 수 있다"며 우리사주 51% 우선배당을 촉구했다. 노조는 요구의 정당성을 알리기 위해 계속적인 집회와 대국민 선전전을 다음달 5일까지 진행하고 6일부터는 한전기공과 연대 파업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그동안 정부 및 각계에 노조의 요구사항이 정책에 반영될 것을 요청했으나 '노조가 공짜로 기업을 먹으려한다'며 부정적인 시작을 보내왔다"며 "노조는 정당한 가격을 지불하고 지분을 인수하려는 것이며 노조가 경영에 참여하는 것이 아니라 전문경영인을 영입해 관치경영에서 벗어나 자율경영을 실현하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노조는 또 "수십년과 수천억원의 기술투자비를 통해 축적된 종업원들의 기술력이 재벌에 의해 사유화돼서는 안되며 종업원지주제를 통해 공공성이 유지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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