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보험설계사노조 설립 등 비정규직여성들의 조직화에 힘써왔던 서울지역여성노조(위원장 임미령)가 규약변경을 통해 조직대상을 여성뿐만 아니라 남성까지 확대함으로써 여성노조에서 지역노조로 탈바꿈하게 됐다.

서울지역여성노조는 지난 28일 오후 대의원대회를 개최해 이같은 내용으로 규약을 변경하고 노조명칭변경은 운영위원회에 일임했다. 노조명칭은 오는 31일께 운영위원회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임미령 위원장은 "2년동안 여성노조 활동을 해왔으나 어느 현장이든지 남성이 없는 곳이 없다보니 조직화가 좌절된 적이 여러차례였다"며 "이주노동자를 포함해 전 노동자로 조직대상을 확대하기로 했지만, 여성노동자를 중심으로 하는 기존의 정신은 살려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지역여성노조의 지부형태로 있던 보험설계사노조도 남성보험설계사 참여문제와 관련된 고민속에서 단일노조로 독립한 바 있다. 또한 서울지역여성노조는 최근 요식업종에서 노조 조직화를 하려 했으나 남성참여 문제와 관련해 실패하기도 했으며, 재정문제에 있어서도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에 따라 전국여성노조연맹(위원장 이찬배)은 지난해 용인지역여성노조 한성CC지부가 민주관광연맹으로 통합된데 이어, 서울지역여성노조가 탈퇴함으로써 조직이 상당히 축소되게 됐다.

그러나 전국여성노조연맹은 "민주노총내에 있는 여성노조로서 민주노총 소속 다른 노조들과 조직대상이 중복되는 경우가 많다보니 어려운 문제들이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성차별이 엄연히 존재하는 이상 여성노조의 필요성은 여전하다"며 연맹활동은 변함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전국여성노조연맹은 서울지역의 여성노조를 다시 조직화할 방침이다.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