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대 노총 주최로 21일 오후 서울 학동 최저임금위원회 앞에서 열린 '최저임금위원회 파행 규탄 결의대회'에 참석한 양대 노총 관계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조현미 기자

"최저임금위원회뿐만 아니라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회·중앙노동위원회 모두 파탄났다. 이명박 정부가 노동계를 너무 우습게 보고 노동행정을 하고 있다." (이병균 한국노총 상임부위원장)

"지금 최저임금위에 들어가서 100원·200원 올리는 게 중요한 게 아니다. 법과 제도를 바꿔 최저임금으로 노동자의 생활이 가능하도록 투쟁을 해야 한다."(정용건 민주노총 부위원장)

양대 노총이 최저임금위 전원회의가 열린 21일 오후 서울 학동 최저임금위 앞에서 '최저임금위 파행 규탄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결의대회에는 민주노총 금속노조 등 양대 노총 조합원 300여명이 참석했다.

이에 앞서 양대 노총 최저임금위 근로자위원들은 박준성 최저임금위원장을 항의방문했다. 정용건 민주노총 부위원장은 "양대 노총이 문제제기를 하는데도 아무런 답변을 듣지 못했다"며 "최저임금위 공익위원들은 노동부의 거수기 역할밖에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병균 한국노총 상임부위원장은 "수년 동안 노동계가 최저임금 제도개선을 외쳤지만 하나도 바꾸지 못했다"며 "제도개선을 위해 양대 노총이 함께 싸워 나가자"고 말했다.

양대 노총은 이날부터 최저임금위 앞에서 농성을 벌이기로 했다. 최저임금연대도 이날부터 27일까지 청와대와 국회·광화문광장·SK본관·삼성본관 앞에서 최저임금 현실화 촉구 1인 시위를 벌인다. 최저임금연대에는 양대 노총을 비롯한 30개 노동·시민단체와 정당이 참여하고 있다. 최저임금이 결정되는 28일에는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 중앙당사 앞에서 '저임금 노동자 생존권 외면 새누리당 규탄대회'를 연다.

박원석 통합진보당 의원은 "정치가 제대로 역할을 못하고 있다"며 "하루라도 빨리 국회가 개원해 최저임금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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