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영훈 민주노총 위원장이 18일 오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조현미 기자
민주노총이 8월 총파업을 앞두고 이달 28일 경고파업을 벌인다.

김영훈 민주노총 위원장은 18일 오전 서울 정동 민주노총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민주노총의 출발이라고 할 수 있는 87년 노동자 대투쟁의 역사를 복원해야 한다"며 "6월 말부터 시작되는 대투쟁을 통해 노동존중사회와 민중복지사회를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8월28일 노동탄압 중단과 노동기본권·민중생존권 보장을 위한 10대 입법요구를 내걸고 총파업에 들어간다. 이에 앞서 이달 28일 경고파업을 통해 비정규직·정리해고 철폐와 노동법 개정을 요구한다.

비정규직 철폐 요구에는 특수고용노동자 노동자성 인정을 위한 입법과 △새누리당의 사내하도급법 입법 중지 △파견법 폐지법안 발의와 직업안정법 개정이 포함돼 있다. 정리해고 문제와 관련해서는 쌍용자동차 정리해고 청문회 개최와 특별법 제정, 정리해고를 제한하는 근로기준법 24조 강화 요구가 들어가 있다.

경고파업 당일 결의대회는 국회 앞에서 열린다. 결의대회에 앞서 여성연맹과 민주일반연맹이 최저임금 현실화, 금속노조가 정리해고 중단, 언론노조 언론파업 해결, 교육 관련 노조들이 교육개혁 실현을 주제로 현안 해결 촉구집회를 연다. 공공운수노조·연맹과 사무금융연맹·보건의료노조·서비스연맹·화학섬유연맹·전국공무원노조도 사전집회를 개최한다.

김장호 민주노총 정책기획실장은 "경고파업을 하는 이유는 8월 총파업에 대한 경고 메시지를 정권과 국회에 알리기 위한 것"이라며 "총파업까지 결정하게된 것은 2012년에 단순한 정권교체뿐만 아니라 노동권을 새로운 시민권으로 회복하자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한편 민주노총은 최근 노동정치 쇄신을 위한 '새로운 노동자정치세력화를 위한 특별위원회'(새정치특위)를 구성했다. 새정치특위는 총선을 평가하고 대선방침을 수립하는 역할을 맡는다. 양성윤 민주노총 부위원장은 "노동정치와 노동자 정치세력화가 무엇인지 개념을 확인하고, 미조직·비정규 노동자와 함께 정치세력화를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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