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폐공사노조(위원장 김창무)는 27일 노조운영위원회를 개최하고 올 임금인상과 단체협약안을 정해 오는 4월10일 개최될 대의원대회에 안건으로 상정키로 했다.

노조는 이날 회의에서 2001년 임금인상을 총 인건비 대비 12%을 요구하기로 했으며, 휴가제도 폐지와 퇴직금 제도 개정 등과 관련해 시간외수당 20시간 분의 재원을 제권수당에 편입할 것을 요구하기로 했다. 이들은 또 △통상임금과 제권수당 지급기준에 가족수당을 포함할 것 △창립50주년 기념 전직원 1호봉 특별승급 △4급이하 직원에게 고정급으로 월 10시간의 시간외수당 지급 △임금배분방법은 노조와 합의 등을 요구안으로 상정키로 했다.

또한 노조는 올 △조직개편과 정원조정시 △경력자, 임시직, 시간제 근로자 채용시 △용역전환시 △분할, 합병, 양도시 △기관이전시에 노사가 합의한다는 조항을 명문화할 것을 요구하기로 했다.

노조 이만희 정책국장은 "정부투자기관 13개 중 임금수준이 최하위에 속하고 있어 조합원들의 요구에는 못 미치지만, 실질임금확보 차원에서 임금인상안을 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또 "조합원들의 요구 중 가장 절실한 것이 고용안정이다"며 "기관이전과 용역전환, 노동자 채용 문제를 노사합의로 명문화하는 것이 인사 경영권 침해라는 말도 있지만, 고용안정 조항을 확보하기 위해 명문화할 것을 요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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