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의 경영정상화 방안이 28일 출자전환으로 사실상확정됐다. 출자규모는 빚을 자본금으로 바꿔주는 1조4,000억원과 신규출자분 1조5,000억원을 합쳐 2조9,000억원이다.

정몽헌(鄭?憲)현대아산 이사회 회장의 현대건설 경영권도 박탈될 전망이다.

현대건설의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을 비롯한 10개 채권은행장들은 이날 오후 6시 긴급대책회의를 가진 자리에서 출자전환을 통해 현대건설의 경영을 정상화시킨다는 방안에합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은행으로부터의 차입금 1조4,000억원을 우선 출자전환하고 신용보증기금의 보증을 통한 7,500억원 어치 전환사채발행물량과 7,500억원의 신규지원 등 모두 1조5,000억원의유동성 지원분도 나중에 출자전환해 준다는 방침이다.

채권단은 이와 함께 정몽헌 회장의 경영권도 박탈하는 것으로 잠정 결론을 내렸다.

채권단협의회는 이같은 방안을 29일 오전 11시 서울 명동은행연합회관에서 최종 확정한다. 금융감독원의 고위관계자도 이날 “내일 열리게 되는 채권단협의회에서 이같은방안을 결정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현대건설은 유동성 위기에서 벗어나며 경영정상화로 나갈 전망이다.

그동안 정부는 현대건설의 출자전환을 통한 회생을 꾀했으나 채권단은 출자전환과 법정관리 방안을 놓고 논란을벌였다.

정부는 이날 오전 서울 라마다 르네상스 호텔에서 진념(陳稔)부총리 겸 재정경제부장관 주재로 경제장관간담회를열고 현대건설 처리방향을 채권단의 결정에 맡기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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