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여성위원회가 14일을 '공동행동의 날'로 정하고 대표적인 여성 투쟁사업장인 시그네틱스와 재능교육 투쟁에 연대한다.

여성위는 13일 "민주노총은 올해 3월8일 세계여성의 날을 기념해 여성노동자 10대 요구를 발표했다"며 "민주노총이 6월 경고파업과 8월 총파업을 준비하는 상황에 맞춰 여성 장기투쟁사업장 집중투쟁을 벌이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여성위는 14일 오후 서울 논현동에 있는 영풍그룹 본사 앞에서 금속노조 시그네틱스분회 규탄 집회에 참여한다. 시그네틱스는 2000년 초반부터 소사장제를 추진하다 조합원들이 반대하자 이듬해 서울에서 안산으로 발령냈다. 이어 반대하는 노동자들을 전원 징계해고했다. 하지만 2007년 대법원에서 65명이 승소해 복직했다. 시그네틱스는 그러나 지난해 다시 소사장제를 거부한 조합원 32명을 해고했다.

여성위는 또 이날 아시아나항공을 상대로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제기한다. 여성위는 지난 3월 공공운수노조·연맹과 함께 서울 광화문 금호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아시아나항공의 성차별적인 외모규정 폐기를 촉구한 바 있다. 여성위는 "아시아나 사측에 외모규정 폐기와 관련해 답변이 없을 경우 인권위에 진정을 제기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며 "아직 답변이 없어 진정을 제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여성위는 이날 저녁 단체협약 원상회복과 해고자 전원복직을 요구하고 있는 전국학습지노조 재능교육지부 촛불문화제에 참석한다. 재능교육지부의 투쟁은 이날로 1천638일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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