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즘 금융노조(위원장 김문호)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자극적인 빨간색으로 된 팝업창 하나가 눈에 띕니다. 금융노조를 사칭한 금융사기를 경고하는 내용인데요.

- 금융노조는 "최근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의 이름을 사칭해 주민등록등본, 주민등록증사본을 요청하는 금융사기가 발생하고 있습니다"라고 밝히고 있는데요.

- 노조에 따르면 구체적인 사기의 유형이나 실태는 파악되지 않고 있지만, "금융노조의 이름으로 개인정보 제공을 요구받았다"는 항의성 전화가 여러 건 접수되고 있다고 합니다. 금융사기에 금융노조의 이름이 도용된 것은 유례가 없는 일입니다.

- 노조는 최근 강남경찰서에 진정서를 제출했는데요. 노조 관계자는 "아마도 보이스 피싱의 일종인 것 같다"며 "금융노조는 어떠한 경우에도 개인정보를 요구하지 않는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경제위기에 ILO 사무국도 고용위기?

- 국제노동기구(ILO) 총회가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14일까지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고 있는데요. 핵심 의제는 '양질의 일자리를 통한 공정하고 지속가능한 세계화'입니다. ILO는 일자리의 양을 늘리고 질을 높여 내수를 진작해 경제위기를 극복한다는 모델을 제시하고 있는데요.

- 그런데 2008년 이후 세계 금융·경제위기가 지속되면서 ILO 사무국도 고용위기에 직면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고 합니다. ILO는 가입국이 의무적으로 내는 분담금과 자발적으로 내는 기여금으로 운영되는데요. 주로 선진국에서 부담하는 기여금이 지속적으로 줄고 개발도상국 일부 국가는 분담금마저 내지 못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 ILO 사무국 직원은 본부와 지역을 포함해 3천11명인데요. 상당수가 각국에서 파견한 인력입니다. 이 중 1천여명은 정규직이고, 2천여명은 전문연구원 등 비정규직입니다.

- 예산이 줄어 구조조정 우려가 나오다 보니 ILO 사무국에 결성된 노조에 가입하는 사람이 증가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각국에서 파견한 공무원도 노조에 가입할 수 있다고 합니다.

- 2년 단위(2012~2013년)로 편성되는 ILO 사무국 예산은 의무분담금(6억4천800만달러)과 자발적 기여(4억3천500만달러) 등 10억8천300만달러로 구성돼 있습니다.

- 우리나라는 전체 의무분담금 중 2.1%를 부담하고 있는데요. 11번째로 돈을 많이 내는 국가라고 합니다. 올해 우리나라가 낸 자발적 기여금액은 14억원입니다.

“김재철 사장님, 미술계도 신경 좀 써 주세요”

- 팝아티스트 낸시랭이 11일 한 포털사이트 게시판을 통해 김재철 MBC 사장에게 "무용계뿐만 아니라 우리 미술계도 신경 좀 써 주세요"라는 메시지를 전해 누리꾼들의 눈길을 끌었습니다. 김 사장이 무용가 J씨에게 특혜를 줬다는 의혹을 빗댄 조롱인 셈이죠.

- 낸시랭은 언론노조 MBC본부의 파업에 대한 입장도 밝혔는데요.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 "(김 사장이) MBC 노조가 그동안 보인 행태들은 공정방송과는 거리가 먼 정치적인 행보였다고 역공을 했다는데요. 노조는 공정방송과 '거리가 먼'이 아니라 공정방송을 '하기 위한' 정치적 행보를 하는 거죠."

- 그러면서 그는 "김재철 사장님, 노조에 절대 흔들리지 마시고 2014년까지 반드시 꼭 임기 채우시고요"라며 "무용계뿐만 아니라 우리 미술계에도 실력 있는 언니들이 많답니다"라는 글로 무용가 J씨에 대한 특혜 의혹을 다시 한 번 비꼬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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