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일은 장애인 영화관람권 확보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가 1인 시위를 벌인 지 140일이 되는 날입니다. 공대위는 이날 140일간의 1인 시위를 중단하고 새로운 투쟁을 준비하겠다고 10일 밝혔는데요.

- 공대위는 “140일간 추위와 비, 강풍을 맞으며 1인 시위를 진행했다”며 “이를 통해 장애인 영화관람권 실태와 필요성을 시민에게 알리고 정부를 압박해 장애인들의 영화관 접근실태를 조사할 수 있었고, 장애인 영화관람 기회도 일부 확대하는 변화를 이끌어 냈다”고 밝혔습니다.

- 이들은 그러나 “여전히 장애인 영화관람권은 부족하다”며 “공대위는 140일간의 1인 시위를 정리하고 12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새로운 각오를 다지고자 한다”고 강조했는데요.

- 공대위는 장애인 영화관람 환경개선을 위해 △한국영화에 한글자막 및 화면해설상영 의무화 △장애인의 영화관람 환경마련을 위한 장애인차별금지법 등 개정 △이동장애인의 영화관 접근 및 이용환경 개선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제3회 청소노동자 행진 15일 열려

- 15일 오후 4시30분 서울 홍익대 정문 앞에서 ‘포기할 수 없는 꿈, 우리는 아직도 꿈을 꾼다’라는 주제로 ‘제3회 청소노동자 행진’이 열립니다.

- 지난 2010년 6월5일 1회를 시작으로 매년 6월 개최되는 청소노동자 행진은 우리 사회에서 유령처럼 살아가야 하는 청소노동자들의 존재를 알리는 장이자, 청소노동자의 밥과 장미의 권리를 위한 행진입니다.

- 올해 3회째 맞는 이번 행진에서는 생존할 수 있는 권리, 모욕당하지 않을 권리, 그것을 지켜 낼 노조를 만들 권리 등에 대한 청소노동자들의 꿈에 대한 다양한 현장 발언과 연대공연이 이어진다고 합니다.

- 노조 조합원뿐 아니라 개인 누구라도 참여할 수 있다고 하네요. 시간이 되시는 분들은 이날 하루라도 행진에 참여해 청소노동자들의 꿈이 실현될 수 있도록 함께 꿈을 나눠 보는 건 어떨까요.

육사 생도 사열받은 쿠데타 세력

- 민간인 사찰을 비롯해 이명박 정부에서 우리나라가 권위주의 시절로 퇴행한 흔적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는데요. 급기야 그 시절의 아이콘인 전두환 전 대통령이 육군사관학교에서 사열을 받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 광주항쟁 당시 특전사령관으로 학살을 주도한 5적 중 한 명인 정호용씨를 비롯해 장세동 전 안기부장 등 5공 핵심 인사들이 육사 생도들의 열병식을 참관한 건데요.

- 500만원 이상 육사발전기금을 출연한 자들을 지난 8일 초청한 자리였다는데요. 종합편성채널에 보도되면서 이런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 전두환 전 대통령은 반란수괴·반란모의참여·내란목적살해 등의 혐의로 지난 96년 사형까지 언도받았던 인물인데요. 그에게 육사 생도들이 ‘충성’의 몸짓을 보낸 셈입니다.

- 박용진 민주통합당 대변인은 “조국방위라는 신성한 임무를 수행해야 할 미래의 군 지도자들인 생도에게 쿠데타 세력들 앞에 사열하도록 한 행위는 용납할 수 없다”고 논평했습니다.

- 박 대변인은 “생도들에게 전두환처럼 쿠데타에 성공하면 대통령도 될 수 있고 권력도 누릴 수 있다는 반헌법적 국가관을 가르치는 것”이라며 “29만원밖에 없다며 추징금 납부를 거부한 그가 어디서 돈이 나서 육사발전기금을 냈는지 검찰이 수사해야 한다”고 비난했습니다.

- 검찰이 10일 이명박 대통령의 내곡동 사저부지 의혹과 관련해 전원 불기소처분을 내린 것과 쿠데타 세력의 열병식 참여가 오버랩되네요. 한 편의 막장 드라마를 보는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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