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산업경기는 2분기에도 침체국면이 지속할 것으로 전망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29일 '2001년 1분기 산업동향 및 2분기 전망' 보고서에서 조사대상 21개 업종 가운데 건설. 철강.반도체.석유.공작기계.자동차 등 대부분이 내수부진으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내다봤다.

산업별 생산활동 실적을 분기별로 살펴보면 마이너스 (-) 생산 증가율을기록하는 산업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2분기에도 국내 생산활동이 전반적으로 부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14개 주요 산업의 분기별 생산실적을 보면 올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마이너스 생산 증가율을 보인 업종이 무려 10개에 이를 것으로 조사됐다.

건설업은 주택경기 침체와 신규물량의 부족 상황이 지속하는 상황에서 민간기업의 투자유보 가능성이 증가함에 따라 전년동기대비 4.4%의 수주감소가 예상되며, 철강업도 국내 경기침체로 수요산업의 부진이 예상되어 전년동기대비 4.1%의 생산감소가 전망된다.

수출 주력산업인 반도체 생산은 전반적인 공급과잉에다 전세계 경기침체와 PC 수요의 위축으로 전년동기대비 2.0%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경련 관계자는 "미. 일 등 선진국 경기침체와 국내경기 위축.통상마찰가중 등 산업경영환경 전반에 걸친 악재로 경기침체 국면이 당분간 지속할 전망" 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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