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노총
민주노총이 통일교과서 '노동자, 통일을 부탁해'<사진>를 발간했다. 민주노총이 단행본으로 된 통일교과서를 펴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민주노총은 최근 '우리사회 대안과 희망찾기'라는 부제가 달린 '노동자, 통일을 부탁해' 통일교과서를 발간했다. 엄미경 통일국장을 비롯해 민주노총 내부 필진 2명, 외부 필진 2명이 참여했다.

김영훈 민주노총 위원장은 발간사를 통해 "통일국가의 주인은 남과 북의 노동자 민중 모두"라며 "남북의 노동자들이 단결하고 연대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남북 노동자들의 단결된 힘은 분단극복의 가장 큰 동력이자 노동자를 위한 통일국가를 설계할 밑거름"이라고 강조했다.

책은 1강 '노동자와 통일', 2강 '평등한 21세기의 한미관계를 위하여', 3강 '노동자, 북한을 다시 생각하다'로 구성됐다. 1강에서는 분단사회에서 노동자로 살아가는 의미를 되짚고, 노동자 손으로 만드는 통일 청사진을 제시했다. 분단이 노동자에게 미치는 영향, 분단과 6·25 전쟁에 대한 역사인식, 통일운동의 본질에 대해 학습하도록 구성했다.

2강에서는 한미동맹이 분단과 통일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담았고, 한미동맹의 딜레마와 대안에 대해 소개했다. 마지막 3강에서는 북한의 사회주의와 핵 문제 등 북한 관련 이슈를 다뤘다. 엄미경 통일국장은 "근본적인 분단 원인부터 체계적인 통일운동까지 이해할 수 있도록 내용을 구성했다"며 "6월부터 8월까지 교과서를 토대로 지역본부와 산별연맹별로 통일학교를 열 계획"이라고 말했다.

민주노총은 교과서 내용을 토대로 8·15 전국노동자대회 때 '통일 골든벨'을 개최한다. 문제는 모두 교과서에서 출제된다. 100만원 상당의 상품을 지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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