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위원장 단병호)은 "건강보험공단 재정파탄이라는 정책실패 책임을 노동자와 국민에게 떠넘기려는 보험료 인상을 사천만 국민과 함께 강력히 저지"한다며 28일 서울역, 청량리역 등 40여 곳에서 대규모 선전전을 벌였다.

이들은 또 서울역에서 '보험료 오데로 갔나?'라는 주제로 국민이 낸 보험료를 정부가 의사에게 퍼주는 퍼포먼스를 진행해 눈길을 끌었다. 이와 함께 '건강보험 거덜 낸 주범은?'이라는 즉석 거리 투표, 보건의료노조 간호사들이 즉석 혈당과 혈압을 재주는 등 무료진료를 같이 진행해 시민들의 호응을 얻었다. 민주노총은 "건강보험 재정 파탄의 가장 가까운 원인이 의보수가 인상과 정부의 국고보조 약속 파기"라며 "포괄수가제 등 새로운 수가제도 도입 등 우선 이 부분을 해결하는데 힘을 쏟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노총은 이후 건강보험 제도 개혁 등을 위해 범국민운동과 함께 산하 1500여개 사업장에서 '부당한 의료 보험료 인상 반대 노사 공동 결의문 채택', '보험료 노사 부담 30:70으로 사용주 부담 확대'건을 올 임단협 교섭의 공동 핵심요구로 걸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사용주들이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교섭 결렬을 선언하고 5월31일 민주노총 차원의 연대파업을 포함한 총력투쟁에 돌입해 강력한 대정부 투쟁을 전개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민주노동당도 이날 청와대 앞에서 '의보파탄 김대중 정부 규탄 집회'를 갖고 "정부가 약속한 의보재정 국고지원과 수가현실화" 등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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