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부는 4일 “허권 위원장이 단식투쟁 도중 건강이 급격히 악화돼 현재 병원에서 안정을 찾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허 위원장은 지난달 29일 농협중앙회가 농식품부에 MOU 체결 문서를 발송한 사실을 확인한 후 서울 충정로 농협중앙회 본점 로비에서 단식농성에 돌입했다.
지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를 전후해 허권 위원장이 어지러움을 호소했고, 고열·혈압상승 등 이상징후가 발견됐다. 이에 지부 간부들의 강권으로 허 위원장은 인근에 위치한 서울 평동 강동삼성병원으로 후송됐다.
지부는 “허 위원장이 단식 돌입 전부터 장기간 신경분리 저지투쟁 등으로 건강이 안 좋은 상태였다”며 “이런 상황에서 단식으로 인한 체력저하가 겹쳐 건강에 급속한 이상이 생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허 위원장은 외부와 접촉을 피한 채 휴식과 안정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허 위원장이 후송되자 MOU 체결과 관련해 지부와 공동대응하고 있는 나동훈 사무금융연맹 NH농협중앙회노조 위원장이 단식을 이어 가고 있다.
지부 관계자는 “허 위원장이 건강을 회복할 때까지 조직을 비상체제로 전환하고 조만간 쟁의조정을 신청하는 등 투쟁일정을 계획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