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통합진보당 구 당권파들이 구성한 당원비대위가 딜레마에 빠졌습니다. 민주통합당의 태도 때문인데요. 박용진 민주통합당 대변인의 논평에 대한 당원비대위의 반응에서 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 박용진 대변인은 30일 “이석기·김재연 의원이 공익을 위한, 정권교체를 위한 순수한 열정이 있다면 대선승리를 위한 국민의 열망을 반영한 민주통합당의 자신사퇴 권고를 따라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는데요. 그는 “야권연대를 깨기 위한 것이 아니라 깨지 않기 위한 것임을 알 것이라고 믿는다”고 했습니다.

- 정권교체를 위한 야권연대를 전면에 내세우고 선두에서 추진했던 쪽이 구 당권파인 것을 감안하며 뼈아픈 발언이 아닐 수 없는데요.

- 당원비대위 대변인인 김미희 의원은 브리핑을 통해 박용진 대변인을 공격했습니다. 그는 “박용진 대변인의 브리핑을 보면 과연 통합진보당의 갈등과 대결을 부추기자는 건지 알 수가 없다”며 “다른 당내 갈등과 대립을 격화시키는 것이 야권연대에 도움이 된다는 공식은 어느 나라 공식이냐”고 말했습니다. “야권연대 파트너 대변인으로서의 예의냐”, “과도하고 매우 모욕적이다”는 말도 했는데요.

- 그런데 이례적으로 민주통합당은 곧바로 받아쳤습니다. 이규의 민주통합당 수석부대변인은 “통합진보당과의 협력과 관련, 합법적으로 당을 대표하는 대표 및 세력과 대화를 해 나갈 것”이라며 “김미희 의원의 언급은 임의단체 의견을 표명한 정도로 해석하고 별도 대응할 필요는 없다고 판단된다”고 논평했습니다.

- 민주통합당의 기류를 보여 주는 간명한 브리핑이네요.

"족구공 차면서 노사정 신뢰 쌓아요"

- 한국노총 울산본부가 30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울산본부 의장기 족구대회를 개최했는데요. 울산지역 55개 기업체에서 1천여명의 노동자가 참여해 성황을 이뤘다고 합니다.

- 울산본부는 지난 2007년 본부 설립 40주년을 기념해 족구대회를 열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6회째를 맞은 올해 행사에는 일반 기업체 노사 관계자뿐 아니라 울산지역 협력업체 소속 노동자와 비정규 노동자까지 대거 참여했다고 하는데요.

- 경기는 150인 이상 사업체 노동자로 구성된 21개 단결팀과 150인 이하 사업체 노동자로 구성된 34개 화합팀으로 나뉘어 진행됐는데요.

- 경기에 참가한 노동자들은 이날 하루만큼은 업무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고 하네요.

- 본부는 “노조법 등을 둘러싸고 산업현장의 노사갈등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울산본부 조합원의 단결과 연대를 공고히 하고, 울산지역 노사정이 이해와 신뢰를 구축하는 시간이 됐다”고 평가했습니다.

비정규직 문제, 교회는 무엇을 할 것인가

- 비정규직과 정리해고로 대변되는 노동의 문제로 많은 이들이 목숨을 잃고 삶의 희망을 살실한 채 살아가고 있는 가운데 한국교회가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돼 관심이 모아집니다.

- 영등포산업선교회 비정규노동선교센터와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 사회문제위원회는 다음달 11일 오후 2시 종로 기독교회관서 '비정규노동과 한국교회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포럼을 개최한다고 30일 밝혔는데요.

- 이날 포럼에는 강문대 민변 변호사와 손은정 영등포산업선교회 목사가 각각 '심각한 사회문제인 비정규노동의 문제, 어떻게 풀어야 할까'와 '비정규직 문제 해결을 위한 교회의 역할'을 주제로 발제를 합니다.

- 이창근 금속노조 쌍용차지부 기획실장은 '정리해고된 노동자들은 왜 죽어 가는가?'를 주제로 구체적인 사례를 발표할 예정인데요.

- 주최측은 "날이 갈수록 노동문제가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문제의 해법을 찾고 교회가 할 수 있는 역할을 함께 모색하는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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