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강택 언론노조 위원장과 김현석 KBS본부장(앞줄 왼쪽 둘째, 셋째)이 언론장악 국정조사 실시를 요구하며 29일 여의도 문화마당 농성장에서 단식농성을 시작했다. 기자회견에 앞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정기훈 기자
국민 10명 중 7명 이상이 언론노조 파업 해결을 위해 낙하산 사장들이 사퇴해야 한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언론노조(위원장 이강택)는 한백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2일부터 23일까지 전국 성인 남녀 1천61명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29일 공개했다. 조사 결과 국민 10명 중 8명(82.6%)은 현재 MBC·KBS·YTN·연합뉴스·국민일보 노동자들이 장기 파업을 벌이고 있는 것에 대해 알고 있었다. 응답자의 62.7%는 "공정언론 회복을 위해 진행하는 파업에 대해 찬성한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노조는 “그동안 청와대와 새누리당은 언론노동자들의 파업에 대해 국민적 관심과 지지가 적다고 강변해 왔다”며 “여론조사 결과 언론노동자 파업에 대한 국민들의 압도적인 지지가 확인됐다”고 분석했다.

"파업 사태 해결을 위한 낙하산 사장 사퇴"에는 75.8%, "이명박 정부의 낙하산 인사를 통한 언론장악과 불법사찰에 대한 국정조사와 청문회 실시"에 대해서는 75.6%가 찬성했다. 공정언론을 요구하며 파업하다 해고된 언론인 14명의 복직에 대해서도 72.3%가 찬성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휴대전화와 유선전화 동시 조사 방법으로 실시됐으며, 95% 신뢰 수준에 표준오차는 ±3.01% 포인트다.

한편 이강택 위원장과 김현석 노조 KBS본부장은 이날 △언론장악 진상규명 국정조사 △낙하산 사장 퇴출 △공영언론 지배구조 개선 △해직언론인 원상회복을 촉구하며 무기한 단식농성에 들어갔다. 이 위원장은 “이번 투쟁을 반드시 승리로 이끌어야 한다는 각오로 단식을 시작한다”고 말했다. MBC본부는 김재철 사장을 부동산 실명제법 위반과 업무상 배임 혐의로 추가 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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