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근 금융감독위원장은 대우자동차 매각과 관련, "7조7천억원의 인수가격을 제시한 포드의 조건이 가장 좋았고 이에 대해대우구조조정협의회와 채권단이 고민 끝에 단독협상대상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 금감위원장은 29일 오후 기자간담회를 갖고 "앞으로 협상과정에서 고용안정, 협력업체 문제, 독자적 생산기반 구축 등이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있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이 금감위원장과의 일문일답. -- 포드의 단독협상대상 선정을 언제 알았나. ▲어제(28일)는 정식으로 보고받지 못했고 오늘(29일) 아침에야 보고받았다. 단

독협상대상 선정을 놓고 대우구조조정협의회와 채권단이 고민을 많이 한 모양이다. -- 3개 입찰자가 제시한 조건에 얼마나 차이가 있었나. ▲포드가 쌍용자동차를 포함, 7조7천억원을 제시했다. 이는 GM-피아트, 현대-다임러 크라이슬러 등 나머지 2개 컨소시엄이 제시한 가격과 현격한 차이를 보인 것이라고 들었다.

-- 포드가 단독협상대상으로 선정된 데 대한 생각은. ▲대우차는 국가 기간산업이다. 세계 유수의 자동차메이커인 포드가 대우차를 인수하게 되면 대우차가 발전의 전기를 맞게 될 것이다. 외국에서도 이런 경우 이해당사자들의 이해조정에 어려움을 겪는데 짧은 시일내에 정리가 됐다. 이로써 대우계열 부채정리와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추진에도 전기가 마련됐다.

-- 협상과정에서 인수조건이 바뀔 가능성은 없는가. ▲물론 협상과정에서 약간의 조정이 있을 수 있지만 큰 변동없이 잘 진행될 것이다. 제시한 조건을 얼마나 충실히 이행하느냐가 관건이다. 앞으로 고용승계, 협력업체 안정, 독자적 생산기반 구축 등의 과제도 남았다. 독자적 생산기반은 단순 조립공장 수준으로 머물러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 현대-다임러 크라이슬러의 조건은 어땠나. ▲3개 입찰자가 제시한 조건이 대체로 양호하다고 들었다. 그러나 현대-다임러크라이슬러는 인수가격도 포드보다 못했고 가격 이외의 조건도 열세였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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