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와대가 21일 대통령실 인사 발표를 했습니다. 고용노동 특별보좌관직을 신설했는데, 첫 특보로 장석춘 전 한국노총 위원장이 내정됐다는 소식이었습니다.

- 장 전 위원장은 한국노총 위원장에서 물러나 다니던 LG전자에 이달 초 사표를 내고 이미 특보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 장 전 위원장이 특보 내정 사실을 알리지 말아 달라고 요청해 공식 발표가 늦어졌다는 후문입니다. 그는 최근 <매일노동뉴스>와 만나 “주연 자리에서 물러나 조역 역할로 최선을 다하겠다”는 다짐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KT 근로기준법 위반 여부, 검찰 조사 시작돼

- 국내 굴지 통신회사인 KT에 대한 근로기준법 위반 여부 특별근로감독 사건이 최근 검찰에 송치됐습니다. 검찰의 조사 결과에 따라 사법처리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 21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올해 2월부터 한 달여에 걸쳐 KT에 대해 특별근로감독을 벌였던 노동부 성남지청은 최근 이석채 회장에 대한 조사를 마치고 지난 10일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는데요. 현재 검찰은 노동부로부터 사건을 이관받아 수사 중입니다.

- 63개 정당·노동·시민단체로 구성된 ‘죽음의 기업 KT와 계열사 노동인권 보장과 통신공공성 확보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KT공대위)는 "KT가 2006년부터 인력퇴출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노동자들을 극심한 스트레스 상황에 놓이게 했다"고 비판했는데요.

- 이들에 따르면 고용불안과 인력부족에 따른 업무폭증의 스트레스로 14명의 직원이 자살 등으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검찰 조사가 이뤄지면서 KT공대위의 주장이 사실로 드러날지 주목됩니다.

- 노동부는 야당과 노동·시민단체들의 공개요구에도 특별근로감독 결과를 내놓지 않고 있는데요. 검찰 조사가 진행 중인 만큼 노동부도 특별근로감독 결과를 조속히 공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네요.

파업 중에도 선행 베푼 MBC 아나운서들

- 파업 중인 MBC 아나운서들이 파업 100일 기념 일일주점을 열었는데요. 그 수익금 전액을 기부했다고 합니다.

- 아나운서들은 21일 오후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을 찾아 일일주점 수익금 전액을 선천적 청각 장애를 지닌 어린이 2명의 수술비용으로 전달했습니다.

- 아나운서들은 이달 9일 서울 홍대의 한 클럽에서 ‘우리 파업 100일 됐어요’ 일일주점을 개최했는데요. 당초 수익금은 파업기금으로 사용될 예정이었지만 일일주점을 찾은 많은 이들의 응원 열기를 좀 더 의미 있는 곳에 쓰고 싶다는 아나운서들의 결의로 이 같은 결정을 했다고 하네요.

- 100일 넘게 파업 중인 MBC 노동자들을 수개월째 월급도 못 받은 데다, 지난달 법원의 노조와 노조 집행부 재산 가압류 결정으로 재정적으로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요. 그런 와중에 선행을 베풀어 보는 이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하네요.

- 이들은 수술을 받을 어린이들을 만나 함께 기념사진을 찍으며 성공적인 수술을 기원했다고 합니다.

- 앞으로 재활치료와 언어치료에도 동참해 지속적인 관계를 맺을 예정이라고 하네요.

- 이런 MBC 노동자들을 응원하고 싶다고요? 후원계좌(기업은행 222-009882-01-030 / 예금주 정영하)로 돈을 송금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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