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노조

금융노조(김문호 위원장)와 차기 대권후보로 거론되는 손학규 전 민주통합당 대표가 노동강도 완화 등 노조 현안에 대해 공감을 이뤘다.

금융노조는 21일 오후 서울 다동 노조 사무실에서 민주통합당 의원 초청 간담회를 갖고 우리은행 민영화의 문제점과 농협중앙회 현안을 논의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민주통합당에서 손 전 대표를 비롯해 신학용 의원(인천 계양구갑)·최원식 당선자(인천 계양구을)·김기준 당선자(비례대표)가 참석했고, 노조에서는 김문호 위원장을 비롯한 산하 지부 대표자들이 함께했다.

김문호 위원장은 “그동안 민주통합당과 손 전 대표는 금융산업에 깊은 애정을 갖고 많은 도움을 주셨다”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이명박 대통령의 우리금융 졸속 민영화 등 어려움이 많은데, 깊은 관심을 갖고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이에 손 전 대표는 “지난해 4·27 재보궐 선거 당선이나 대표 시절 민주통합당의 통합주체로 한국노총, 특히 금융노조가 주도적인 역할을 해 준 것에 대해 늘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다”며 “금융노조가 새로운 정부를 만들어 가는 과정에서 단순히 노동운동뿐 아니라 경제의 흐름과 방향을 이끌어 간다는 자부심과 긍지로 일해 줄 것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

노조는 손 전 대표 등에게 △우리금융 졸속 민영화 △농협중앙회의 관치 △올해 임단협의 주요요구안에 대해 설명했다. 유주선 노조 부위원장은 “현재 우리금융지주 민영화와 관련해 메가뱅크 출현 가능성도 있는 등 정부가 국내외 사모펀드에 대한 적극적인 작업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유 부위원장은 이어 “정부는 농협중앙회 신경분리에 대해 5조원 지원 합의를 위반하고, 4월에는 구조조정을 수반한 MOU 체결까지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노조는 이와 함께 △대학등록금 무이자 대출 등 산별 노사의 사회적 책임 강화 △장시간 노동 문제 해결을 위한 신규 일자리 창출 △정년연장 및 비정규직 제도 철폐를 포함한 임단협 요구사항을 전달했다.

손 전 대표는 설명 중간중간에 “노조가 요구한 것이 어느 정도냐”, “정년연장에 대한 사용자들의 반응은 어떠냐”, “지주사 사용자성의 요체는 누구인가” 등의 질문을 하면서 관심을 나타냈다. 그는 “노동시간 단축은 노동자들에게 ‘저녁이 있는 삶’, ‘일자리 분배’라는 일석이조 효과가 있는 중대한 문제”라며 “총선 패배는 하늘의 뜻이라고 생각하며, 여러분들이 정권을 바꾸는 데 앞장서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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