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일 오후 서울역 광장에서 열린 전교조 창립 23주년 기념 전국교사대회에 참석한 조합원들이 '일제고사 철폐'라고 적힌 손팻말을 흔들고 있다. 조현미 기자

전국교직원노조(위원장 장석웅)가 일제고사 폐지와 교육개혁입법 쟁취를 위한 투쟁을 결의했다. 창립 23주년을 맞은 전교조는 지난 19일 서울역 광장에서 '경쟁만능교육 철폐, 학교혁신을 위한 교육개혁입법 쟁취' 전국교사대회를 개최했다. 대회에는 전교조 조합원 4천여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학생과 교사를 성적의 노예로, 교육의 희생양으로 만드는 무한경쟁교육의 정점에 일제고사가 있다"며 "초등학생까지 야간자율학습을 강제하는 폭력적인 일제고사를 범사회적인 문제로 제기하고 6월 총력투쟁을 전개하겠다"고 결의했다.

전교조는 일제고사 폐지를 위해 2천13개교에서 1인 시위, 대체프로그램 확보, 파행사례 고소· 고발, 민원접수 등을 전개하기로 했다. 전교조는 이와 함께 경쟁교육 철폐, 교육복지 실현, 부패사학 척결, 입시제도와 대학체제 전면 개편을 실현하기 위한 전면적인 교육개혁입법 투쟁에 돌입하기로 했다.

장석웅 위원장은 "성적때문에 죽어가는 아이를 살리기 위해 청춘을 바쳐 전교조를 만들어 투쟁했는데 여전히 아이들이 성적과 폭력때문에 죽어가고 있어 마음이 무겁다"며 "경쟁만능 특권 교육은 이명박 정권과 함께 사라져야 한다"고 말했다.

김영훈 민주노총 위원장은 "전교조의 23년은 온갖 불의에 맞서 참된 민주주의를 실천하기 위한 투쟁의 역사였다"며 "먼저 가신 열사와 지도위원 선생님들, 장석웅 위원장을 비롯한 현장 조합원의 헌신을 역사가 기억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전교조 참교육상은 학생인권조례제정운동을 벌인 노조 서울본부와 지난 96년 노동법 개정투쟁 전교조 경남지부 실천단으로 노동자대회에 참석했다가 귀향길에 사고로 숨진 고 박문곤·류타원 교사에게 수여됐다. 이날 전교조 조합원들은 희망버스 손해배상 소송 지원, 언론노조 파업 지원, 반값등록금 투쟁 소송 지원을 위한 모금을 진행해 930만원을 모금했다.

▲ 19일 오후 서울역 광장에서 열린 전국교사대회에서 장석웅 전교조 위원장을 비롯한 지부 간부들이 무대에 올라 결의를 다지고 있다. 조현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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