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이 다음달 28일 하루 경고 총파업을 벌인다.

민주노총은 18일 오후 서울 정동 민주노총 대회의실에서 중앙집행위원회를 열고 경고 총파업 투쟁 세부계획 건을 의결했다. 민주노총은 이날 '비정규직 철폐·정리해고 철폐·노동악법 개정 쟁취'를 위한 8월 총파업 계획을 거듭 확인했다. 다음달 28일에는 하루 경고파업에 들어간다. 이날 3만여명의 조합원들이 서울에 집결해 8월 총파업을 결의한다.

통합진보당 사태가 터지면서 총파업 추진에 차질이 빚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된 가운데 이날 김영훈 민주노총 위원장은 "8월 총파업 투쟁을 반드시 성사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8월 총파업 투쟁계획은 여러 난관에도 불구하고 가맹 산하조직 대표자들의 투쟁결의를 바탕으로 내실 있게 준비되고 있다"며 "4월 단위노조 대표자 수련회 성사, 노동절 대회의 대중적 실천, 언론노조 사수와 쌍용차 문제 해결과 국가기간산업 민영화 저지 투쟁 등 현안 투쟁에 대한 힘찬 연대가 이를 웅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민주노총 위원장으로서 현장 동지들의 염원을 실현하기 위한 8월 총파업 투쟁을 반드시 성사시킬 것을 다짐한다"며 "정당한 투쟁을 저해하는 어떤 내외 교란요소도 단호히 분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통합진보당 사태에 대해 "지지 철회나 집단탈당만큼 손쉬운 결정은 없지만 그것은 진보정당운동을 이끌어 나갈 노동자들의 주인된 입장은 아니다"며 "우리가 단호하게 결별해야 할 것은 진보를 가장한 모든 낡은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부실과 부정의 논란, 그 뒤에 벌어진 공당의 자정능력을 상실하게 하는 폭력과 분파주의적 행태는 진보를 가장한 것"이라며 "어떤 경우에도 진보와 인연이 없는 낡은 것들과의 타협은 있을 수 없으면 그것이 민주노총 내부에 존재하고 있다면 저부터 혁신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통합진보당에 대한 민주노총의 입장을 정리하기 위한 중집 토론은 저녁 늦게까지 이어졌다. 중집을 앞두고 수십 명의 기자들이 몰려 통합진보당 사태에 대한 민주노총의 향후 방침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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