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기업들은 최근 경기상황을 좋지 않게 바라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0곳 중 6곳은 애초 목표했던 실적 달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손경식)가 최근 지방기업 300곳을 대상으로 '지방기업의 경영여건과 애로실태'를 조사해 15일 밝힌 결과에 따르면 지방기업의 68.6%는 최근 경기상황에 대해 "경기회복을 체감하지 못한다"고 답했다. 지방경제가 회복세를 보일 시점으로는 절반이 넘는 52.5%가 내년을 예상했다. 이어 내후년(25.2%)·올해 4분기(12.0%)·올해 3분기(10.3%) 순으로 조사됐다.

하반기 경기 불안요인을 묻는 질문에는 대외요인으로는 유가 및 원자재가 상승(60.3%)과 유럽재정위기 재발(19.8%)을, 국내요인으로는 내수판매 부진(54.1%)과 선거에 따른 정책 표류(14.9%) 등을 꼽았다.

지방기업들의 58.7%는 “매출·영업이익 등 애초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상태”라고 답했다. 지역별로는 호남권(64.7%)·영남권(63.8%)·충청권(53.3%)에서 이러한 응답이 많았다. 업종별로는 석유화학(70.4%)·건설(67.9%)과 식음료·제약·(63.3%), 전기·전자(59.4%), 섬유·의류(58.3%) 업종에서 실적 미달 기업이 적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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