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노조(위원장 김문호)가 조합원 2만여명 이상이 참여하는 전국금융노동자대회를 15일 개최한다.

노조는 14일 “임단투 승리와 우리금융 독자생존·농협 관치화 저지 등을 위해 개최되는 이번 금융노동자대회는 조합원들의 높은 관심속에서 치러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노조에 따르면 본조 조직본부는 지난달 말 대회 일정이 확정된 이후 조합원 동원에 주력했다. 그 결과 이날 현재 2만여명의 조합원들이 소속 지부를 통해 대회 참가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6월 역대 두번째 규모로 열린 '전국 금융노동자 총진군대회' 참가자 숫자(1만8천여명)를 웃돈다. 당시 대회는 신입직원 초임삭감과 교섭중단이라는 파괴력이 큰 사안을 걸고 치러졌다. 그럼에도 올해 대회 규모가 더 커진 것은 노조 산하 대형지부인 우리은행·농협중앙회지부가 각각 민영화와 경영개입 문제로 투쟁을 벌이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노조 관계자는 “조직 안에서 손꼽히는 대형지부인 우리은행·농협중앙회지부 조합원들이 대회에 참여하면서 전체적인 규모가 커졌다”고 말했다.

전국금융노동자대회는 15일 오후 7시 서울시청 광장에서 열린다. 민주통합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과 김기준 국회의원 당선자가 현장을 찾을 예정이다.

한편 노조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집회는 2000년 7월 연세대에서 정부의 은행 구조조정에 반발해 열렸다. 3만명 이상의 조합원이 집회에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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