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원순 서울시장이 트위터에 올라온 민원을 신속히 처리해 화제입니다. 서울시 시내버스 신흥기업에 근무하고 있는 버스노동자가 임금체불 사실을 트위터를 통해 알리자 박 시장이 발 빠르게 해결한 것인데요.

- 버스노동자 이금재씨는 지난달 29일 박 시장에게 "신흥기업은 지금도 상습적으로 임금을 체불하고 있어 버스노동자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꼭 해결해 주십시오"라는 트위터 멘션을 남겼는데요.

- 이 글을 본 박 시장은 "체불이 어느 정도인가요?"라고 되물었고, 이씨는 "감사합니다. 희망을 갖겠습니다. 종업원 290명에 각 146만원입니다"라고 답변했습니다.

- 다음날인 30일 임금체불 해결을 요청했던 이씨는 트위터에 "시장님의 파워 오늘 실감했습니다. 너무 고맙습니다. 체불임금 해결됐습니다"라는 글을 남겼고요.

- 지난 3일에는 "시장님 감사합니다. 체불임금 어제 지급받았습니다. 300여명의 버스노동자들이 함박웃음입니다. 이렇게 빨리 해결될 줄은 기대도 못했는데 이번 어린이날은 아이들에게 아버지 노릇도 하게 됐네요"라고 감격했다네요.

- 서울시에서 발생한 임금체불 해결에 빠르게 나서는 박 시장의 모습과 대비되는 모습도 있는데요. 4대강 공사 현장에 일하는 건설기계노동자들이 지난해 12월부터 일한 임금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 현재 건설노동자들은 임금체불 해결을 대구시에 요구하고 있는데요. 이를 두고 한 누리꾼은 "서울과 대구시민들은 다른 선택을 했고 결과는 이와 같다"며 대구시를 비꼬았습니다. 건설노동자들의 임금체불도 빨리 해결됐으면 좋겠네요.

텐트농성 주의사항

- 공정언론 회복을 요구하며 파업을 벌이고 있는 언론노조 MBCㆍKBS본부 조합원들이 7일 여의도 문화마당에서 텐트농성에 들어갔는데요. 언론노동자들의 장기파업도 유례가 없는 일이지만, 텐트까지 치며 노숙농성을 벌이는 일 또한 처음이라고 하네요.

- 텐트농성 돌입에 앞서 언론노조 KBS본부 한 조합원이 '텐트 운영 법칙'과 관련해 짤막한 특강을 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이 조합원은 "야마(주제)를 찾아봤지만 할 얘기가 없더라"며 "그냥 하고 싶은 대로 하면 된다"고 말했습니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조합원은 몇 가지 텐트농성 유의사항을 밝혔습니다. 첫째 농성장에서 술을 마시지 말 것, 둘째 공원에서 담배를 피우면 벌금 10만원, 셋째 아스팔트 위에서 넘어지지 않도록 조심할 것, 넷째 공원의 노숙자와 시비가 붙지 않도록 주의할 것, 다섯째 아침에 해가 뜨는 순간 그늘이 있는 벤치쪽으로 이동했다가 오전 9시에 교대근무자(?)가 오면 교대할 것 등이었습니다. 특히 몸에 이상이 생기면 집으로 피신하라고 주의를 당부했는데요.

- 이같은 조언에 조합원들은 "깨알 같은 주의사항"이라며 감탄했는데요. 이번 텐트농성이 언론노동자들의 진정성을 시민들에게 제대로 알리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CJ그룹, 협력업체 택배기사 자녀에 장학금 쏘다

- CJ그룹이 정규 직원이 아닌 협력업체 소속 택배기사들의 자녀 2천명에게 학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합니다. 연간 학자금 지급 규모가 12억5천만원에 달한다고 하네요.

- CJ그룹은 7일 CJ대한통운과 CJ GLS의 협력업체 택배기사 1천564명의 자녀 2천3명에게 연간 12억5천만원의 학자금을 지원한다고 밝혔는데요. 이들 기업에서 최소 1년 이상 일한 택배기사의 대학생 자녀에게는 연간 150만원을, 중·고등학생 자녀에게 각각 연간 20만원과 80만원을 최대 2명까지 지원한다는군요.

- CJ그룹측은 "택배기사들이 CJ 브랜드를 달고 고객들과 직접 대면하는 만큼 회사의 소중한 자산"이라고 평가했다고 하네요. 상대적으로 노동조건이 열악한 협력업체 노동자들을 배려하면 회사의 이미지 향상에 보탬이 된다는 뜻이지요.

- CJ그룹은 지난해 말 비정규직 600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고 그룹 내 1년 이상 장기 근속한 아르바이트생 100명에게 장학금을 지급해 주목을 받았는데요. CJ그룹의 이러한 지원은 "열심히 살려고 노력하는 사람을 기업이 외면하면 안 된다"고 강조해 온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결과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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