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노동이 홀대받고 있다는 얘기가 여기저기서 나오고 있습니다. 한국 사회에서 노동이 제대로 대접받지 못하거나 주목받지 못한다는 이야기가 한두 해 나온 것은 아니지만 요즘 부쩍 이런 이야기가 더 나오고 있다고 하네요.

- 노동자들이 만든 정당이라던 옛 민주노동당이 참여한 통합진보당은 최근 새로 당선된 의원들을 대상으로 자신이 가고 싶은 국회 상임위원회를 조사했는데요. 노동자들에게 중요한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인기가 높지 않았다고 하는군요.

- 물론 고심 끝에 한 당선자가 환노위에 가기로 했다는 이야기가 들리긴 하는데요. 그래도 노동계에서는 “노동자 정당이 맞냐”는 한숨이 흘러나오고 있다고 합니다.

- 노동계(고용노동부) 출입기자들 사이에서도 자조 섞인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노동계 기사를 써 봐야 주목받지 못한다는 것이지요. 덩달아 기자들의 관심도 떨어지고 있다고 하는데요.

- 일례로 한 노동부 산하기관이 제주도에 행사가 있어 기자들을 초청했다고 합니다. 너무 많은 기자가 몰릴까봐 5명으로 인원을 제한했는데, 기대와는 다르게 이마저도 신청자가 없어 다 채우지 못했다고 합니다. 노동부 기자단 간사가 기자들을 설득한 끝에 겨우 인원을 채울 수 있었다고 하는데요. ‘관심 촉구대회’를 열어야 할까, 기자단 간사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고 하네요.

“아이들이 평화로운 세상을 만들어요”

- 다가오는 5일은 제90회 어린이날인데요. 전교조는 이날 전국 15개 시·도 지부와 소속 지회에서 어린이날 행사를 진행한다고 합니다. 91개 지역에서 30만여명의 아동과 학부모들이 참여할 것으로 추산했는데요.

- 전교조는 이번 어린이날 행사의 공통 주제를 ‘아이들이 평화로운 세상을 만들어요’로 정했다고 합니다. 숲과 운동장·공원에서 공동체 놀이마당 행사를 벌이고 생태기행과 장애아동과 함께 하는 통합 놀이마당도 개최한다고 하네요.

- 특히 올해는 지역공부방과 장애우·다문화가정 등 소외된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체험활동을 적극적으로 전개한다고 합니다. 대전초등지회는 공부방아동과 장기투쟁사업장 자녀와 함께 하는 행사를 마련했다고 하네요.

- 전교조는 지난 91년부터 어린이날 행사를 실시했다고 하는데요. 벌써 올해로 22년이 됐네요. 전교조는 “지금 초등학교는 시험과 경쟁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며 “어린이들에게는 경쟁상대가 아니라 함께 어울려 놀며 추억을 만들 친구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해고자를 위한 ‘북콘서트’로 오세요

- 금속노조에는 유난히 해고자가 많습니다. 쌍용차가 그렇고 시그네틱스·포레시아·파카한일유압·동서공업·한국쓰리엠 등 짧게는 3년 길게는 10년에 걸쳐 해고와 싸우는 사업장들이 있습니다.

- 지난해 이들을 돕기 위해 ‘희망김장’ 1천포기를 담았던 금속노조 경기지부가 그들의 이야기를 모아 책으로 냈습니다.

- ‘사람 꽃을 만나다’는 책이 바로 그것인데요. 금속노조 경기지부와 민주노총 수원지부가 주측이 돼 6월1일 아주대학교에서 경기지역 장투사업장 노동자들을 위한 북콘서트를 연다고 합니다.

- 해고없는 세상을 향해 따뜻한 온기가 되어주실 분은 금속노조 경기지부(031-251-7075)로 문의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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