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구이저우성의 국유기업 노동자 약1천500명이 26일 체불 및 연금 체불에항의해 주요 도로들을 점거하고 항의시위를 벌였다고 홍콩 영자지 사우스 차이나모닝 포스트가 27일 보도했다.

신문은 홍콩 인권단체인 중국인권민주정보센터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 구이저우성 구이양시 바이윈구(區)에 있는 제7 야금건설공사 소속 노동자들이 이날오전 9시쯤 도로를 점검하고 농성에 돌입했다고 전했다.

공안국 대변인은 노동자들이 현장에 출동한 공안들과 적어도 8시간동안 대치했다고 밝혔으나 "시위 참석 인원은 1천500명을 밑돈다"고 주장했다.

바이윈구 정부관계자들도 AFP통신 회견에서 "시위 인원은 300명에불과하다"면서 홍콩 인권단체의추정치를 일축했다.

1년 이상 임금 및 연금 지급을 미뤄온 이 공장은 최근 임금 및 연금 지급 시한을 정해달라는 근로자들의 요청을 거부했으며 이에 격분한 노동자들이 인근 도로를 점거하는 등 실력행사를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해외 망명 중인 민주 운동가 한둥방은 최근 기자회견에서 지난 해12월랴오닝성에서 임금체불에 항의하는 노동자 5천여명이 경찰과 유혈 충돌을 벌여수십명이 부상했다고 밝히고 전국의 국유기업들이 대규모 노사분규를 겪게될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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