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영훈 민주노총 위원장이 24일 오후 속리산 수련연수유스호텔에서 열린 전국단위사업장대표자 수련대회에서 총파업 투쟁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조현미 기자
"많은 사람들이 민주노총의 8월 총파업은 불가능할 것이라고 얘기하지만 저의 느낌은 사뭇 다릅니다. 한 번의 기회가 올 것이고 그 시기가 무르익고 있습니다. 신자유주의의 마지막 종지부를 찍는 민주노총의 역사적 투쟁은 국민들의 지지를 받을 것입니다."

김영훈 민주노총 위원장이 "8월 정치 총파업 싸움을 포기하거나 변경할 권한을 갖고 있지 않다"며 "조합원과 시대가 요구하는 명령을 실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24일 오후 충북 보은군 속리산 수련연수유스호텔에서 열린 '2012년 총파업 투쟁 승리를 위한 전국단위사업장대표자 수련대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수련대회에는 단위노조 대표자 600여명이 참석했다.

김 위원장은 "민주노총은 5월부터 태세를 갖추겠다"며 "민주노총이 중심에 서서 5월 촛불을 다시 들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노총은 5월에 쌍용자동차 정리해고와 언론노조 파업 등 현안 해결을 위해, 6월 말 7월 초에는 산별 임단투에 집중한다.

민주노총은 이를 위해 임원들의 업무를 분장했다. 정의헌 수석부위원장은 쌍용차, 정용건 부위원장은 언론노조 파업, 양성윤 부위원장은 KTX 민영화, 정희성 부위원장은 건설·화물 투쟁을 전담한다. 민주노총은 8월 임시국회 개원에 맞춰 지역본부별 거점농성에 돌입한 후 민주노총의 입법요구를 관철하기 위해 국회를 압박하고,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8월 말 무기한 총파업에 들어간다.

김 위원장은 8월 총파업이 정치파업임을 분명히 했다. 그는 "총·대선이 맞물린 정치적 격변기에 정치적 요구를 내걸고 정치 총파업을 하는 것"이라며 "민주노총이 올해 제대로 싸우지 못하면 우리의 미래가 없다는 간부들의 강력한 의지에서 출발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특히 "8월 총파업에 들어가면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에게 쌍용차와 언론·정리해고 문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묻겠다"며 "새누리당이 내걸고 있는 비정규직 차별해소와 우리의 비정규직 투쟁이 어떻게 다른지 국민들에게 폭로하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노총은 8월 총파업을 통해 비정규직 사유제한과 정리해고 요건 강화, 산별노조의 사회공공성 강화 요구를 법·제도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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