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체협약 해지 문제로 사측과 마찰을 빚고 있는 사무금융노조 골든브릿지투자증권지부(지부장 김호열)가 파업수순을 밟고 있다. 지부는 15일 “전체 조합원들에게 쟁의행위 찬반 여부를 물은 결과 압도적인 찬성률이 나왔다”고 밝혔다.

지부는 지난 12일 저녁 서울 은평구 녹번동에 위치한 민주노총 서울본부 1층 대회의실에서 조합원 총회를 열고 쟁의행위 가부를 묻는 투표를 실시했다. 투표 결과 조합원 106명 중 97명(부재자 포함)이 투표에 참석해 이 중 90명이 찬성표(92.78%)를 던졌다. 쟁의행위의 시기·방법에 대한 결정권은 김호열 지부장에게 위임하기로 했다.

지부는 이날 쟁의행의를 결의한 뒤 노조 요구안을 채택했다. 주요 내용은 △단체협약 해지 철회 △통일 임단협 합의 이행 △노사 공동경영 약정서 이행 등이다. 지부는 총회 다음날부터 전 조합원들이 투쟁조끼를 착용한 상태에서 업무를 보도록 했다.

지부는 이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앞에서 파업돌입 관련 기자회견을 개최한다. 김호열 지부장은 “가까운 시일에 조합원 전체가 참여하는 파업을 진행할 것”이라며 “노조의 요구안에 사측이 구체적인 움직임을 보이지 않는 한 파업을 계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조수 사무금융노조 위원장은 이날 지부 총회에 참석해 “지부의 파업투쟁 승리를 위해 제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단 한 사람의 조합원도 이탈하지 말고, 집행부와 함께 단결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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