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태일 열사의 어머니이자 노동자의 어머니로 불렸던 고 이소선 여사를 다룬 다큐멘터리 <어머니>가 드디어 5일 개봉하는데요. 비록 개봉관은 전국 20여곳에 불과하지만 다큐를 보고자 하는 사람들의 열기는 벌써부터 뜨겁다고 하네요.

- 다큐 <어머니> 배급사인 인디스토리는 개봉관을 늘리기 위해 ‘개봉 후원 프로젝트’를 진행했는데요. 목표로 했던 금액의 1.6배가 넘는 후원금이 모였다고 합니다. 또 광주에서는 개봉관인 광주극장에 걸릴 간판을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로 공동 제작했다고 하네요.

- 개봉과 함께 특별행사도 진행되는데요. 6일 상상마당시네마에서는 다큐 상영(오후 7시50분) 후 태준식 감독과의 대화시간이 마련돼 있고, 다큐에 삽입된 노래를 만들고 부른 가수 이아립이 출연해 공연을 펼칠 예정이라고 합니다. 9일 CGV 대학로와 13일 CGV 서면에서는 각각 씨네21 주성철 기자와 김영진 평론가, 배우 백대현씨와 남인영 평론가가 나와 다큐의 의의를 설명할 예정이라고 하네요.

- 상영관과 상영일자·시간은 다큐 <어머니> 공식블로그(blog.naver.com/docusosun)를 통해 확인할 수 있는데요. 모쪼록 흥행에 성공해 고 이소선 어머니의 모습을 되새기고 기억하는 이들이 많아지길 기대해 봅니다.

맞불 놓으려 애먼 사람 괴롭히는 청와대

- 청와대가 참여정부의 일부 인사 사찰 사례를 공개하며 야당이 제기하는 민간인 불법사찰에 대해 맞불을 놓고 있는데요. 사찰을 당했다고 지명된 인사가 되레 청와대의 사과를 요구했네요. 부작용이 심각한 모양입니다.

- 사과를 요구한 이는 김영환 의원인데요. 김 의원은 현재 안산상록을 지역구에서 민주통합당의 후보로 11일 치러질 총선을 대비해 선거운동에 열심입니다.
- 문제는 청와대가 이 사실을 공표하고, 언론이 관련 사실을 보도하면서 발생했습니다. 2000년 초에 주유소업자 세무조사 무마조로 수억원을 받았다는 내용입니다. 김 의원은 “최근 보도가 되기 전에는 ‘사찰’을 받은 사실은 물론 내용조차 모르고 있었다”고 합니다.

- 그런데 김 의원과 경쟁하고 있는 새누리당의 송진섭 후보가 현수막이나 문자 선거운동을 통해 보도 내용을 여과 없이 전달하면서 논란이 됐습니다. 김 의원은 “청와대가 확인되지 않은 정보를 흘려 선거에 개입했다”며 “사실무근의 첩보에 불과하다는 것을 밝히고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 이날 참여정부 시절 국정원장들이 “참여정부에서는 국정원 등 정보기관의 사찰 정보수집, 정치보고를 아예 하지 못하게 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던 사실이 공개됐는데요. 청와대가 맞불 놓으려고 애먼 사람만 괴롭히는 꼴이네요.

X맨 김진표, 두고두고 문제?

- 2012 총선유권자네트워크가 4일 오전 종로구 통인동 참여연대 느티나무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12총선 집중 낙선대상자’를 발표했는데요.

- 김종훈(서울 강남을)·민병주(비례대표)·서장은(서울 동작갑)·이재오(서울 은평을)·정병국(경기 여주양평가평)·하태경(부산 해운대기장을)·허준영(서울 노원병)·황우여(인천 연수)·홍일표(인천 남구갑) 등 9명의 새누리당 후보들과 무소속으로 출마한 김석기(경북 경주) 등 10명이 선정됐습니다.

- 이날 기자회견에는 연대기구별 중복심판대상자 명단도 공개됐는데요. 다섯 번이나 지적된 정치인은 총 3명이네요. 심재철(안양 동안구을)·정옥임(서울 강동구을)·황우여 등 모두 새누리당 후보였습니다.

- 4회 지적된 13명의 후보들도 모두 새누리당이었고요, 3회 지적된 인물 중에선 야권 인사 중 유일하게 민주통합당 김진표(수원시정) 후보가 이름을 올렸네요.

- 김진표 후보는 지난달 29일 ‘900만 비정규직 문제 해결을 위한 100인 위원회’가 선정한 ‘비정규직의 나쁜 친구들’ 명단에도 포함된 바 있습니다.

- 총선넷은 3회 이상 지적된 후보들의 이름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온라인 공간에 유통시킨다는 계획입니다.

- “X맨 김진표가 두고두고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는 야권 성향 지지자들의 한숨소리가 벌써부터 들려오는 듯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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