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노조(위원장 김문호)가 다가오는 총선을 맞아 조직 역량을 정권교체에 집중하고 있다.

노조는 3일 “정식 선거운동 기간이 시작된 후 대부분의 내부 스케줄이 총선 지원일정으로 짜여져 있다”고 밝혔다.

노조는 전날 각 지부를 통해 민주통합당 지지를 호소하는 포스터를 전국 은행 지점 9천여곳에 부착했다. 같은날 정오에는 인천시 서구 마실거리 공원에서 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와 무기계약직 조합원들이 만나는 ‘도시락 미팅’을 주선했다. 한명숙 대표는 도시락 미팅에서 현장의 고충을 전해 듣고 “2017년까지 비정규직을 절반으로 줄이고, 동일노동 동일임금을 법제화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같은날 오후에는 강남지역에 출마한 민주통합당 정동영 후보(강남을)와 임지아 후보(서초을)를 초정해 분회장 간담회를 개최했다.

노조의 총선 스케줄은 3일에도 빡빡하게 이어졌다. 노조는 오전에 올해 임단협 요구안을 설명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한 뒤 곧바로 국회를 방문해 민주통합당과 정책협약을 체결했다. 노조는 "김문호 위원장이 기자회견을 마친 뒤 끼니를 거른 채 국회로 뛰어갈 정도로 총선활동에 힘을 모으고 있다"고 전했다.

노조는 이날 오후에는 고양시를 방문해 지역 분회장들과 민주통합당·통합진보당 후보들 간 간담회를 진행했다. 통합진보당에서 심상정 후보(덕양갑), 민주통합당에서 김현미 후보(일산서구)·유은혜 후보(일산동구)·윤후덕 후보(파주갑)가 참석했다.

노조는 6일에는 부산지역에서 민주통합당 소속 문재인 후보(사상구)·문성근 후보(북구강서구을)와 조합원들이 만나는 간담회를 개최한다. 노조 관계자는 “민주통합당의 요청으로 서울 종로지역에서도 간담회를 열 예정”이라며 “수시로 민주통합당 후보 선거사무실을 방문하고 조합원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발송하는 등 총선 준비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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