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언론노조 KBS본부(본부장 김현석)가 'Reset KBS뉴스9'를 통해 보도한 민간인 불법사찰 문건이 뜨거운 이슈가 되고 있는데요.

- 특종을 보도한 본부와 기자들은 지난달 30일 서울 여의도 노조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건을 입수한 경위 등을 밝혔습니다.

- 'Reset KBS뉴스9'의 본부장 역할을 하고 있다는 김경래 KBS본부 편집주간은 "파업을 하고 있으니 일상 업무에서 벗어나 평소 생각했던 뉴스를 만들어 보자고 해서 20여명의 기자들이 (보도를) 시작했다"고 말했습니다.

- 현재 우리 사회에서 가장 뜨거운 이슈이면서도 기존 지상파들이 제대로 다루지 못하는 뉴스가 무엇인가를 논의한 결과 '사찰'이라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졌다고 합니다. 그래서 '사찰' 취재에 집중하기로 했다고 하는데요.

- 본부에 따르면 KBS 사측은 파업 기자들이 민간인 불법사찰을 보도하자 "몇 명이라도 와서 리포트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합니다. 해당 문건을 파업 중인 기자들이 갖고 있었기 때문인데요.

- 사측은 그러면서도 리셋 뉴스팀 11명을 포함한 조합원 13명을 징계위원회에 회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합니다.

- 김현석 본부장은 "KBS에 대한 정권의 사찰은 새노조뿐만 아니라 공영방송인이라면 누구나 분노해야 한다"며 "특보 사장이 더 이상 오지 못하게 KBS노조에 파업투쟁에 동참할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네요.

웃음꽃 핀 기능올림픽 영웅들

- 지난해 영국 런던에서 열린 국제기능올림픽에서 각종 메달을 따낸 선수들과 그 선수를 지도했던 위원들에게 훈장·표창이 수여됐다고 합니다. 기능숙련에 오래 고생했던 이들의 얼굴에 모처럼 웃음꽃이 폈다고 하네요.

- 우리나라는 지난해 기능올림픽대회에서 총 39개 직종에 43명의 대표선수가 출전해 금메달 13개, 은메달 5개, 동메달 7개를 획득했습니다.

- 전통적인 경쟁국인 일본(금 11·은 4·동 4)과 스위스(금 6·은 5·동 6)를 제치고 17번째 종합우승을 차지했는데요. 정말 놀라운 쾌거인데, 정작 이러한 사실을 아는 국민은 많지 않다고 합니다.

-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은 지난달 30일 숙련기술강국 코리아의 위상을 떨친 기능올림픽 유공자 119명에게 훈장(30명)·대통령표창(13명)·국무총리표창(17명)을 수여했습니다.

- 그나마 다행입니다.

고령화냐, 양극화냐

- 우리 사회의 미래 비전과 관련해 우선순위를 둘러싸고 기업인과 일반인 사이에 온도차가 뚜렷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 기획재정부는 1일 '중장기 보고서 정책과제' 우선순위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이번 조사는 기업 최고경영자(CEO) 1천명과 19세 이상 성인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2일부터 28일까지 진행됐는데요.

- 조사 결과 고령화와 양극화가 우선순위로 꼽혔습니다. 기업인과 일반인 사이에 간극이 컸다고 합니다.

- 기업인들은 저출산·고령화 등 인구구조의 변화(66.4%)를 미래사회를 위해 가장 중점을 둬야 할 가치로 꼽았습니다. 소득양극화 등 사회계층 간 갈등심화(40.1%)를 훨씬 웃돌았습니다.

- 반면에 일반인들은 소득양극화와 사회계층 간 갈등 심화(48.2%)를 중점과제로 꼽았고, 그 외 고령화 등 인구구조 변화(40.1%) 지구온난화 등 기후변화(28.5%)를 거론했다고 하는군요.

- 기재부가 앞으로 우리 사회의 중장기 비전을 수립할 때 무엇에 우선순위를 두는지 두 눈 크게 뜨고 지켜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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