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많은 화제를 뿌리며 출범한 종합편성채널(종편)의 저조한 시청률이 뉴스거리가 되고 있는데요. 그런 가운데 종편의 표정을 더욱 일그러지게 만들 만한 증권가의 리포트가 등장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 신건식 BS투자증권 연구원은 26일 보고서를 통해 현재 종편의 적자규모가 회사당 1천억원 안팎이 될 것으로 추산했는데요. 이는 매 분기 종편 시청률이 0.2%씩 개선돼 연간 평균 시청률이 0.64%가 되고, 시청률 1%당 매출액을 660억원으로 잡은 계산입니다.

- 이렇게 계산하면 종편별 적자는 TV조선이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된다네요. 신 연구원에 따르면 종편들의 적자는 TV조선 1천064억원·MBN 1천40억·채널A 1천37억원·JTBC 978억원 등의 순서로 나타났습니다.

- 신 연구원은 “제작비를 당초 각 사가 예상한 2천억원보다 낮은 1천500억원으로 가정한 것”이라며 “방송 제작비를 2천억원으로 계산할 경우 적자폭은 더 커질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 보고서에 따르면 공중파 방송의 경우 연간 4천억원 정도의 제작비를 투입해 4~5%의 평균 시청률을 달성한다는데요. 이러한 비용을 쏟아 부어 시청률을 올려도 광고 수익을 기대하기 힘들다는 게 오늘날 방송사의 현실이라고 하네요.

- 신 연구원은 “2015년까지 종편에 극적인 상황이 연출되지 않는다면 종편 4개사 중 최소 한 곳은 자본잠식에 이어 영업 중단의 상황까지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30대 재벌 기업, 전체 상장사 자산의 55% 차지

- 국내 30대 재벌 기업에 대한 경제력 집중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경실련이 26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0년 기준으로 30대 재벌 기업은 전체 상장사 자산의 55%를 차지했고요. 매출액은 67%, 당기순이익은 75%나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네요.

- 2007년 자산의 39%, 매출액의 60%, 당기순이익이 64%이었던 것이 비춰보면 3년 사이 30대 재벌기업의 독식은 거침이 없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 이에 따라 경실련은 출총제를 재도입하고, 순환출자의 금지, 전속고발권의 폐지, 과징금 부과기준의 상향, 징벌적 손해배상제 도입, 집단소송제의 도입 등의 규제를 신설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 30대 재벌 그룹의 도소매 업체가 전체 상장업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총자산의 경우 81%, 매출액은 86%로 집계 된 것에는 저절로 시선이 가는데요.

- 경실련 관계자는 "도소매업의 경우 큰 기술력이 필요하지 않은데다 자본과 마케팅 능력만 있으면 쉽게 이윤을 창출할 수 있다"며 "이에 따라 재벌들이 이 분야로 대거 진출하는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 대기업들이 골목시장까지 장악하려 한다는 비난을 받으면서도 쉽게 사업에서 손을 놓지 않더니 그 결과가 이번에 드러났네요.

산재예방, 신의 힘이라도 빌리고 싶다?

- 최근 산업재해 예방이 노사정 모두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는데요. 고용노동부 중부지방고용노동청이 26일 오전 인천 연수구 청량산에서 '인천지역 건설현장 및 사업장의 사망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기원제'를 열어 눈길을 끌었다고 합니다.

- 이번 안전기원제는 올해 들어 인천지역에서 사고성 사망재해가 잇따라 발생하자 "신의 힘을 빌려서라도 산업재해를 줄이고 싶다"는 노사정의 뜻을 모아 진행됐는데요. 행사에는 중부노동청과 안전보건공단 경인지역본부, 인천지역 대규모 건설현장 안전관계자 등 50여명이 참석했다고 합니다.

- 인천지역 사고성 사망재해는 올해 초부터 이날 현재까지 14건이 발생해 지난해 같은 기간 10건보다 4건(증가율 40%)이나 더 발생한 상태인데요. 신이 있다면 안전기원제를 지낸 노사정의 뜻을 살피겠고, 그렇지 않더라도 산재예방을 재삼 다짐하자는 취지에서 이번 행사가 기획됐다고 하네요.

- 안경덕 중부고용청장 역시 기원제를 지내면서 "안전기원제 개최 이후로는 사망재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인천지역 사업자와 근로자 모두가 각별하게 주의해 달라"고 당부의 말을 남겼다고 합니다.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