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차의 우선협상대상자로 포드자동차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다임러-현대 컨소시엄이 입찰과정의 공정성 문제를 제기하고 나서 파문이 예상된다.

28일 업계와 채권은행 등에 따르면 대우차 입찰 평가위원회는 GM-피아트컨소시엄, 포드, 다임러-현대자동차 컨소시엄 등 3개 입찰 참가자 가운데 인수가격을 가장 높게 써낸 포드를 우선협상 대상자로 잠정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인수가격을 가장 적게 써 낸 GM-피아트 컨소시엄은 탈락했으며 포드와 다임러-현대차 컨소시엄이 막판 경합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들었다"면서 "그러나 오늘 저녁 늦게 포드 1개사로 기울었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입찰 평가위원회는 이에 따라 당초 30일로 예정됐던 발표 일정을 앞당겨 이르면 29일 우선협상대상자로 1개 또는 2개 업체를 발표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다임러-현대차는 28일 오후 10시30분께 대우차 입찰 사무국에 낸 서한을 통해 "입찰 사무국의 회계자문사로 입찰 회계자료를 작성한 삼일회계법인이 포드의 회계자문사인 프라이스워터하우스(PWC)의 회원사"라며 공정성에 이의를 제기했다.

포드측은 이에 대해 "대우 구조협으로부터 아무 문제가 없다는 답을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해명했다.

한편 업계의 다른 관계자는 "GM의 탈락은 기정사실화 된 것 같지만 포드와 다임러 컨소시엄이 모두 우선협상 대상자가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안다"고 2개사 선정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했다.

포드의 인수가격은 6조원을 상회하는 것으로 알려졌고 GM의 경우 4조원대의 가격을 제시한 것으로 업계에는 전해졌다.

대우 구조조정협의회는 우선협상 대상자 선정 직후부터 2차 정밀실사에 들어가 인수가격 및 조건과 최종인수자를 9월까지 확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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