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라고, 다 같이 돌자 광장 한 바퀴. 급하대도 뛰면 반칙이라니 이름하여 희망경보. 빨간 열매 대롱대롱, 작은 화분 바통 삼아 부지런히 걸었건만 저기 경찰 방패 막아서니 단거리 경주. 거기 방패를 반환점 삼아 찍고 돌았다. 바람 같은 추월을 꿈꿨지만 맘 같지는 않아 웃음만 터졌다. 웃자고 벌인 경기, 죽자고 내달린 사람도 거기 한 명은 꼭 있더라. 서울광장 점거 농성을 벌이고 있는 '희망광장' 참가자들이 26일 작은 운동회를 벌였다. 경찰은 핵안보정상회의를 이유로 서울광장을 '경호안전구역'으로 지정하고 차벽과 경력을 동원해 이들을 막았다. 몸에 두른 조끼를 문제 삼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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