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자가 다시 100만명을 넘어 섰다. 최근 통계청이 밝힌 자료에 따르면2월말 현재 실업자수는 106만9,000명으로 실업률도 전달보다 0.4% 포인트오른 5%를 기록했다. 이처럼 실업자는 지속적으로 늘고 있지만 아직 뚜렷한 해법은 나오지 않고 있다.

암울한 분위기를 반영하듯 취업만 된다면 임금이나 전공 등을 따지지 않는'묻지마 취업'도 급증하고 있다. 이력서를 평균 40~50번 써야 하는 것은상상이 아니라 바로 현실이다. 취업 전문가들은 "무작정 취업한 인력은 장기적 측면에서 다시 실업자로 전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하고 있다.

취업과정에서 드는 비용도 만만치 않다. 지방 소재 실직자들의 경우 오고가는 교통비를 고려하면 연간 200~300만원은 들어간다고 푸념한다. 일부사람들이 '유전취직 무전실업'이라는 푸념 섞인 말을 내뱉고 있는 것은 취업난의 심각성을 여과 없이 보여준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아예 취업을 포기하는 구직 단념자도 늘고 있다. 그러나 기회는 저절로 찾아오는 것이 아니다. 취업을 하겠다는 의지만 갖고 있다면 반드시 길은 열린다는 신념을 갖는 것이 필요하다.

취업 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방법 중의 하나가 바로 경제 동향을 읽는 것이다. 경제불황과 대규모 구조조정으로 대부분의 산업이 잔뜩 움츠려 들었다고는 하지만 이와는 대조적으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업체들도 적지 않다.

특히 이들 업체는 사업확장 등으로 대부분 상시 혹은 수시채용을 실시하고있어 다른 기업에 비해 취업문도 넓은 장점이 있다.

◇임베디드 DB업체=최근 임베디드시스템 시장이 크게 성장함에 따라 국내외 DB업체들의 움직임은 여느 때보다 활발하다. DB업체들은 리눅스촵윈도CE촵팜OS 등에 적합한 소경량 DB나 통신서버촵GIS엔진 등에 필요한 메모리상주형 DB를 출시하고 이동통신 및 모바일 업체, 통신장비 업체들을 대상으로 활발한 판매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에 따라 상당수의 DB업체에서는 연구개발이나 마케팅 분야 등에서 활발한 채용이 진행되고 있다.

(주)알티베이스에서는 R&D촵비즈니스모델촵마케팅-홍보촵총무-지원 등 4개분야에서 수시모집을 실시하고 있다. 학력이나 전공보다 역량 있는 사원을채용하겠다는 것이 회사의 기본 방침이다. 이 분야의 전공자가 아니더라도의욕만 있다면 누구든지 지원할 수 있다는 말과 상통한다.

리얼시스텍(주)는 연구소 R&D촵S/W Engineer촵Marketing 등 3개 분야에서수시로 모집하고 있다. 지원자격은 관련분야 전문대 졸업자 및 4년제 대학졸업자로 석촵박사학위 소지자나 외국어 능통자는 우대한다.

한국사이베이스 역시 새로운 인력의 채용이 활발할 것으로 보인다. 인사관계자는 "올해는 지난해보다 채용인원을 40%정도 늘려 약20~30명 정도 채용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경제상황을 고려, 추후 채용규모를 더 늘릴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자사 직원이 외부 경력사원을 추천하고 해당사원의 채용이 결정되었을 때 추천인에 대해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인터널헤드헌터(IHH)제'도입도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

한국오라클(주)는 현재 Telecom Analyst 직원채용에 대해 입사전형을 실시하고 있다.

이외에도 신입사원의 경우 상반기(4월)와 하반기(11월)에 정기공채를 추진하고 경력사원은 정기공채 및 해당부서에서 필요한 인력이 생길 때마다 신문 등 대중매체나 자사 홈페이지 알림방을 통해 수시로 채용할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정통부 정보가전용 DB개발 업체로 지정된 포디홈네트의 채용계획은 30여명으로 연구개발 분야의 인원을 경력자 중심으로 채용할 방침이다. 한국인포믹스와 코스모도 수시채용을 실시하고 있다.

◇온라인 기업교육시장=각 기업체들이 직원들의 외국어 학습과 직무교육에온라인 교육 시스템을 도입하기 시작하면서 급속히 성장하고 있는 산업중의 하나로 주목 받고 있다.

기업교육 서비스 '셀프업'을 통해 국민카드, 한진해운, 대교 등을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는 아이빌소프트는 컨텐츠 개발과 연구개발 등의 분야에서10여명 정도를 수시채용 할 방침이다.

지난해 10월부터 B2B사업을 본격 실시하고 있는 배움닷컴도 웹 디자인과프로그램 관련 분야의 인원을 수시로 모집 한다. 홈페이지를 통해 그때 그때 필요한 인력을 충원 할 예정이다. 따라서 입사를 희망하는 사람은 수시로 홈페이지를 방문,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100여개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는 크레듀는 연초 컨텐츠 개발과 인터넷사업, 교육운영, 기술개발 등의 분야에서 30여명 정도를 채용했으며 연말까지필요인원을 지속적으로 확충한다. 캠퍼스21도 홍보와 마케팅 분야의 인력약간 명을 채용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